중국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관광 당국이 신정(1월1일), 구정(2월12일) 연휴 타지역 주민의 베이징 여행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베이징르바오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문화여유국(관광국)은 이날 코로나19 방역 정부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우웨이민 베이징 문화여유국 1급순시원(청장급)은 "신정에서 구정 기간 베이징 단체여행을 조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베이징시 거주자가 다른 고위험 지역으로 가는 경우 베이징 여행사는 그들을 위해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14일 이내 베이징 이외 고위험 지역에 체류했던 사람들이 베이징으로 오는 것을 금지한다"면서 "해외 관광 업무를 지속해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베이징시에서 본토 발생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특정 지역 주민을 상대로 전수검사에 나서거나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베이징시에서 지난 14일 이후 26일까지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에서 베이징에 도착해 차오양구 왕징 인근의 한 호텔에서 격리를 마친 1명이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이번 확산 사태의 시작이었다.
이어 18일 해당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였던 음식점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은 이튿날 이 호텔 주변을 코로나19 중급 위험지구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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