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피플
오피니언
광역매일TV
문화/스포츠
기획특집
부산/영남
편집
2024.04.26 [09:02]
전체기사
공지
회사소개
전화번호 안내
지국안내
개인정보보호정책
회원약관
청소년보호정책
울산광역매일 윤리강령
편집규약
자살보도를 위한 실천요강
신문광고윤리 실천요강
독자권익위원회
독자권익위원회 운영규정
기사제보
보도자료
전체기사
(
530
건)
박스형
요약형
자판기
동전 세 개 넣으면 일반커피네 개면 고급커피주는 대로 주겠다고 절대 거짓말은 안 한다고 자판기가 입학식 날 옆집 꼬마 연지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서 있다...
2022.07.31 19:02
정성수 시인
사족
뱀은 일찍이 사족을 짤라냈다사족을 짤라냈다는 것은 삶이 치열했거나 엄숙했다는 것이다조사 혜가는 팔 하나를 짤라내고불법을 얻었다는데 너야말로네 개씩...
2022.07.24 18:13
정성수 시인
바위
산허리쯤에 자리를 잡은 바위가인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짓무른 엉덩이가 가부좌를 풀고얼큰한 얼굴이 되어 저잣거리를 휘저을 때이재에 눈이 멀고...
2022.07.17 18:34
정성수 시인
헷갈리는 순간
덕진 연못 현수교 위에서뻥튀기 한 장접시 날리듯 수면 위로 던졌다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물고기들튀어 오르는 입 입 입필사적이다 살기 위...
2022.07.10 18:51
정성수 시인
어떤 여름
일요일이라서 모처럼 늦잠에늘어지고 있는데밖에서 떠드는 소리에 눈을 떴다생선 장사가 아파트 경비실 앞에 트럭을 대 놓고싱싱한 고등어를 사라고 외친다고등어요...
2022.07.03 20:09
정성수 시인
헛지랄
시를 쓴다 새벽강에 물안개 피어오를 때까지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시를 쓰는 것은 청탁받은 원고 마감일을 맞춰주기 위해서다연애질도 시시...
2022.06.26 18:39
정성수 시인
잉어
한 골목에서 아옹다옹 살아가는 여자들의 야음을 타 냇가로 모여든다. 토종잉어 가슴 큰 슈퍼 아줌마, 잉붕어 골목 처녀점쟁이, 유료낚시터에서 도망 나온 F1 막걸리집...
2022.06.19 17:11
정성수 시인
산
인간들의 발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는 산어미닭이 병아리들을 품어 긴긴 봄날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에도발자국 찍는 소리하나 내지 않듯이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산새...
2022.06.12 18:40
정성수 시인
수확
묵정밭둑에 구덩이 몇 개 파 호박씨를 묻었다잇몸 부실한 우리 두 늙은이호박전을 생각하면서마디마디 열려라주위의 풀을 깎고 재를 뿌리고 똥도 몇 바가지찌티려 주...
2022.05.29 18:56
정성수 시인
이팝나무
연지 못에서 물놀이를 하던 수험생들은 누구든지 뒷문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혼날 줄 알아야 한다며 이팝나무들이 경비아저씨처럼 꼿꼿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덕진공...
2022.05.22 17:06
정성수 시인
들판에서의 사색
들판에서 농부가 새벽부터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여는 동안땀 흘려 수고하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농부의 허기진 저녁노을이 따뜻...
2022.05.15 17:09
정성수 시인
우리들의 나무
제법 많이 자랐다네우리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웃으면서 심은 나무가 우리는 알고 있다네이 나무 다리가 튼튼해지고 팔 뻗어 성목이 되면꽃이 피고 열매가 옹골차...
2022.05.08 18:08
정성수 시인
민들레꽃
내가 밟고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었다는 것을 몰랐다 돌아오면서 꽃을 보고 알았다 내 발걸음 소리 찍힌 자리마다 지천으로 민들레꽃 피어 있었다왜 피...
2022.05.01 17:22
정성수 시인
그런 봄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물쏟아지는 햇살투명한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인정사정없이 터지는 꽃망울 앞산의 풍경이 달라지고 바람의 냄새가 달라졌다 밥...
2022.04.24 17:51
정성수 시인
섬진강
강물이 흘러간다고 섬진강 매화꽃 이마가 희다고한 사내가 소리치니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돌려 섬진강을 바라본다 섬진강은 조용히 흐르고자 하나소리치며 ...
2022.04.17 17:27
정성수 시인
꽃보다 아름다운
하루를 불같이 살다가 지는 해는 아름답다며칠을 꽃답게 살다가 지는 꽃은 아름답다 불같이 사는 일이나 꽃같이 사는 일이나제 할일을 다 하는 것들몇이나 될까 세...
2022.04.10 17:32
정성수 시인
화살나무
가지가 팽팽하게 몸을 당겨하늘을 향한다일순간허공이 과녁이다 화살나무 가지 끝에 돋는새순모두 눈目이다 그 눈허공으로 뻗으면 허공에도 봄이 오고 있구나...
2022.04.03 17:33
정성수 시인
관심
산에 갔다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곳곳에돌감나무 돌사과 돌배나무가 눈에 띤다아무리 좋은 감나무 사과나무 배나무라 할지라도방치해 두면 저렇듯형편없는 나무가...
2022.03.27 17:20
정성수 시인
그날 밤
친구 집에 갔다 그것도 떼거리로폐암 말기라는 말에 질린 얼굴들을 앞세우고 병문안을 갔다친구는 우리들을 보자 눈물만 찔끔거렸다한 친구는 먼저 방사선치료을...
2022.03.20 16:59
정성수 시인
서귀포西歸浦 찬가讚歌
천지연폭포 언덕 옛 정의현청 관문에서 서귀진까지시 공원에서는 시비들이 시를 받아 적고 노래비는 화음을 맞춰 옹기종기 모여 있다 김춘수가 "이중섭...
2022.03.13 17:20
정성수 시인
더보기 (430)
1
2
3
4
5
6
7
8
9
10
27
뉴스
울산농협, 금융교육 공로 울산광역시교육감 표창 수상
HD현대, 청각장애 바리스타 ‘희망 로스팅’ 후원
포토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