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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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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그날 밤
대학 4년 동안애인이었다가 친구였다가제 맘대로였던 그녀가어느 날우리들의 아지트 그 생맥줏집에서지나가는 말처럼결혼하게 됐다고 내게 말했다미안한 기색 하나...
2024.09.29 19:01
정성수 시인
귀향 그 먼 길
길은 멀고 좁고 꼬불꼬불했다내 가난의 창자도 그랬다혈기 하나 믿고 가출한 사람이나빚 떼먹고 줄행랑을 친 인간 할 것 없이객지에서 철들었다방황하며 어른이 되었...
2024.09.22 16:31
정성수 시인
회상回想
그대의 손을 잡고 있으면서도혼자라는 생각이 손톱 끝에 묻어나 온몸을 긁어대던 때가 많았다그대 가슴이내 가슴을 받아들이는 동안에도외로울 때가 많았다. 치욕이...
2024.09.08 18:31
정성수 시인
때로는 칭찬이 독약이다
문인들의 모임에 나갔다앞에 앉은 뚱보 여자가 손을 내밀더니통성명이나 하잔다우물쭈물하고 있는데뭘 쓰느냐고 묻는다 시라고 대답했다그래, 시를 쓰는 사람이 자기...
2024.09.01 16:56
정성수 시인
발광
여자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있었다볼수록예쁘다 사내가 발광하고 있었다다친 사람 많았다 발광發光과 발광發狂 사이에서 꽃이 피고 광풍이 불었다 발광發光과...
2024.08.25 16:50
정성수 시인
구두
옆구리 터진 구두가 여기까지 나를 모시고 왔다내 구두는 어느 늙은 소의 뱃가죽 아니면 등가죽이겠다이 세상에서 나를 상전처럼 모시는 걸어온 내 길의 역사를 아는...
2024.08.18 17:07
정성수 시인
개꿈
꿈이라도 야무지게 꿔야지개꿈일지라도까칠한 세상 캄캄하게 짖어대고 싶지 않다면씩씩하게 살아야지 가령주먹으로 내 가슴을 치면 빗장 걸어 닫은 네 가슴을 열 수...
2024.08.11 16:49
정성수 시인
천상병과 카사노바
돈이 한주먹 생기자천병상이 말했다아무리 춥다고 내가 옷 사 입나 봐라이 돈으로막걸리 사 먹지 돈이 한 보따리 생기자카사노바가 말했다굶어 죽었으면 죽었지 내가...
2024.08.04 16:42
정성수 시인
대바구니
시장통 구석에서 한 늙은이가 대바구니를 엮고 있었다간판도 없는 죽제품 가게오후의 햇빛이 늙은이의 얼굴 팔 할을 가렸다 대바구니 하나를 고르자 늙은이는 오늘...
2024.07.28 17:29
정성수 시인
묵상
낙산사에 가면 해수관음상이 법주사에 가면 청동미륵불상이 서서 묵상하고 계신다 내장사에서 불국사에서 송광사에서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묵상하고 계신다...
2024.07.21 16:40
정성수 시인
명퇴
명예롭다는 말에 명예롭게 던진 사표가 드디어 수리되었다명퇴 수당 수천만 원과 퇴직금이 시원섭섭함의 위로다이제 매월 나랏님이 주는 소정액의 연금을 넙죽넙죽...
2024.07.14 16:55
정성수 시인
피붙이
집을 떠나 온 사람은 외롭다혼자이어서가 아니라 피붙이가 그리워 외로운 것이다 밥상 앞에 앉으면 떠오르는잠자리에 들면 눈물 나는 용광로보다 뜨겁고 양귀비 더...
2024.07.07 16:27
정성수 시인
적소謫所의 서포西浦
집중 호우로 축대가 무너지고 여기저기 산사태가 나 도로가 끊어졌다고아침부터 뉴스가 울부짖는다 서포의 걱정이 땅이 꺼진다고생각하는 사이뒤안 감나무가 쓰러졌...
2024.06.30 17:00
정성수 시인
늙은 뱀
풀밭은 답답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오색불빛 찬란한 대처가 그리운 뱀늙은 뱀 승천의 꿈 물고서 숱한 바퀴들이 오고 간 아스팔트 위를 기어간다인간들의 발...
2024.06.23 16:41
정성수 시인
막걸리 연가
막걸리 한 대접이면 족할 것 같은해 질 녘노을은 울음처럼 붉어서 빈손이 허전할 때 간판도 없는 막걸릿집에서어머니 같은 여자가 따라주는막걸리 한 대접쭉~들이마...
2024.06.16 16:27
정성수 시인
한잔의 커피를 받쳐들고
외로워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쓸쓸해서 커피를 마신다 생의 길을 발바닥 부르트도록 걸어와저녁노을이 커피 향처럼 번지는 창가에 지친 몸을 부리고한잔의...
2024.06.09 16:51
정성수 시인
진심
너의 부재는 가로등 없는 골목이었다 비를 맞고 가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너를 발견했을 때우산을 들고 뛰어가고 싶은 생각이 목까지 차오르는 순간그것이 환각이었...
2024.06.02 16:38
정성수 시인
봄날은 간다
앞산을 바라보는 동안 능선 따라철쭉꽃 지고 뒷산을 돌아보는 동안 우리 집 살구나무 살구똥 싼다 누이야 꽃 같은 누이야 시집가거라이 봄이 가기 전에 얼른 시...
2024.05.26 16:52
정성수 시인
낙화
꽃도 지더라 영원할 것 같았던 꽃도 영원하지 않더라분분히 지는 꽃 하롱하롱 지는 꽃 제 각각이더라 세월은 흐르는 물 같아서모든 것을 제자리에 놔두지 않더라소...
2024.05.19 19:15
정성수 시인
우리들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어깨가 넓고 주먹이 단단한 사람이 아버지였다자식들이 입을 벌렸다 하면 용돈까지 쏟아내는 또드락 망방이었다요즘 아버지는 같이 술 마실 친구가...
2024.05.12 17:27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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