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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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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곶감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감나무 아래 나도 모르게 발길이 멈추는 것은꼭 주렁한 홍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광한루 영정속 춘향이 같기도...
2025.02.09 17:21
정성수 시인
구운몽
아직도 글을 읽고 있다 하여 남해에 갔었네 서포는 보이지 않고 다만 유배문학관에 어머니가 구운몽을 읽고 있었네 관광객들도 끊어진 앞마당이 가을비에 젖고 ...
2025.02.02 16:57
정성수 시인
동백꽃
엄마는 동백꽃 피는 소리를 들었단다 함박눈이 흰 이불처럼오동도를 덮을 때찢어지는 아픔으로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을 보았단다 여수 앞바다가 파도를 자꾸자꾸...
2025.01.19 16:11
울산광역매일
손봐주고 싶은 인간들
세상에는 쥐어 패주고 싶은 인간들이 많다 가령먹고도 안 먹은 척 시치미 떼는 인간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고 나팔 부는 인간금방 갚겠다고 빌려 간 돈 3년 넘게 안...
2025.01.12 17:11
정성수 시인
별밥
전기밥통을 열었다 별들이 밤새도록 익어밥이 되어 있었다 밥그릇에 밥을 퍼 담자밥통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이 밥을 먹고 너희도 익어라 어두워 질 때 까지 목...
2025.01.05 20:55
울산광역매일
다음 생에서 만나자
손잡고 가고 싶었다 허망한 길일지라도 너와 함께길이 끝나는 곳 까지 어깨를 걸고 가고 싶었다더러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며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가끔은 너를 위로...
2024.12.29 17:44
정성수 시인
눈꽃
주인이 김밥을 말면 엄마 손을 잡은 아이가 먼저 침을 삼킨다고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손을 내민다김발에 김 한 장을 펼쳐놓고 가지가지 나물로 만든 김밥 한 줄은 ...
2024.12.22 18:26
울산광역매일
귀향
나갈 때는 성질 껏 나갔지만돌아올 때는 죄송스런 것이 고향이다밤봇짐을 싸돌고 발소리 죽여 가며 떠난 사람이나금고를 통째로 지고 큰소리치며 돌아오는 사람이...
2024.12.15 18:07
정성수 시인
동백꽃
길은 끝났다고 여기가 종점이라고 기차가 철길 위에 주저 앉는다더 이상 갈 데가 없는 사람들 여수역 플레트홈으로 우르르 쏟아져내린다 오동도 동백꽃들과 동백나...
2024.12.08 16:23
정성수 시인
가을비
여자가 흐느끼고 있었다술잔을 어루만지면서이별을 아파하고 있었다 사내가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술잔을 비우면서보내는 사랑을 아쉬어하고 있었다 소주병은 ...
2024.12.01 17:57
정성수 시인
호두 까기
호두를 까 본 사람들은 안다호두를 깔 때 방망이에 힘을 너무 세게 주면호두가 바스러지고 힘을 적게 주면 호두가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호두를 온전하게 까기 위해...
2024.11.24 17:05
정성수 시인
사과
길거리 리어커에서 사과를 샀다반질반질한 사과 하나를 베어 물다가 나를 위해 붉었구나 생각하니 울컥 목이 멘다아직도 사과가 되지 못한 아담애플이 사과나무에...
2024.11.17 16:56
정성수 시인
와락
남자가 대바구니를 팔고 있었다 간판도 없는 죽제품 가게가을 오후 햇볕이 남자의 얼굴 팔 할을 가렸다 대바구니 하나를 고르자 남자는 오늘 처음 만난 나를 마치 ...
2024.11.10 16:59
정성수 시인
술이 없다면
이 세상에 술이 없다면 안주가 무슨 소용 있겠어앙꼬 없는 찐빵처럼 완전히 헛방이겠지 술이 없다면어떻게 너의 옆구리를 끌어안겠어사랑한다는 그 말도 다 술이 있기...
2024.11.03 16:59
정성수 시인
군락
유채꽃도 홀로 피면 외롭고토끼풀꽃도 함께 어울려 피면 꽃밭이다 외로운 사람들은 외로운 사람끼리꽃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꽃이 되고 싶은 사람끼리서로에게 안기...
2024.10.27 17:05
정성수 시인
만약에
내가 수컷이라면 암컷이 오는 골목에서 헤라클레스처럼 잔뜩 폼을 잡고 젖먹던 힘까지 쏟아부어 사랑의 활을 당기겠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다. 활줄과...
2024.10.20 16:56
정성수 시인
이별2
너를 보내고도 내 마음은 뿌듯하다눈물을 글썽이며 너는 떠났지만너와 함께 걷던 길가의 나무들은 여전히 잘 자라고너와 함께 바라보던 산과 강도 여전히 그 자리다 ...
2024.10.13 16:48
정성수 시인
그날 밤
대학 4년 동안애인이었다가 친구였다가제 맘대로였던 그녀가어느 날우리들의 아지트 그 생맥줏집에서지나가는 말처럼결혼하게 됐다고 내게 말했다미안한 기색 하나...
2024.09.29 19:01
정성수 시인
귀향 그 먼 길
길은 멀고 좁고 꼬불꼬불했다내 가난의 창자도 그랬다혈기 하나 믿고 가출한 사람이나빚 떼먹고 줄행랑을 친 인간 할 것 없이객지에서 철들었다방황하며 어른이 되었...
2024.09.22 16:31
정성수 시인
회상回想
그대의 손을 잡고 있으면서도혼자라는 생각이 손톱 끝에 묻어나 온몸을 긁어대던 때가 많았다그대 가슴이내 가슴을 받아들이는 동안에도외로울 때가 많았다. 치욕이...
2024.09.08 18:31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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