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밥뚜껑을 열었다 붉은 해가
고봉밥이 되어 있다
첫 숟가락을 뜨는 가슴은 뜨겁다
내가 세상을 염려하는 것은
세상이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남루하기 때문이다
어둠을 더듬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명은 신열에 부대끼면서
해를 불러낸다는 것을 알았다
삶 골골마다 허기와 눈물로 범벅되었다 할지라도
나는 나의 행간을 따라간다
희망은 언제나 절망 속에 있다고
너는 나를 위로하지만
세상의 길은 언제나 멀었다
끝까지 가 봐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우겨도
끝까지 간 사람들 중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동안 희망은 희망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길 위에서는 앞을 보고 걸어라
삶이 두려우면 큰소리로 노래 불러라
한 사람이 그립거든 밤하늘별을 봐라
사랑이 보일 때 까지 다시 한 번 사랑이 보일 때 까지
▲ 정성수 <프로필> 「시집」아담의 이빨자국 외 「동시집」할아버지의 발톱 외 「동화」폐암 걸린 호랑이 외 「실용서」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외 「수상」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대한민국사회봉사정부포상, 한국문학예술상, 대한민국환경문화대상, 세종문화상, 12소월시문 학대상 , 아르코창작기금수혜,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수훈, 「현재」전주대학교겸임교수,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시수필 전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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