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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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회> 너의 등
너의 등에 기대어야 잠이 든다 어머니의 등에 기대어야만 잠이 드는 아이처럼너의 등에 기대지 않으면 잠이 들지 않는다전생에서도 너의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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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회> 부부
우리가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난다면 조금 미워하고 더 깊게 사랑하리내 생각이었다 다음 생에서는 절대 당신과 부부의 연을 맺지 않겠다더 미워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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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회> 5월 그날
그해 오월 젊은이들이 종주먹을 쥐고 하늘을 향해 오 씨팔오월은 씨팔이라고 5․18을 씹어대는 것을 나는 보았다젊은이들이 왜 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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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회> 못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았다숱한 못 옷을 걸고 책가방을 걸고 모자를 걸고 젖은 신발을 걸었다세월을 견디면서 못들은 녹물이 흘러내리기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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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회> 김밥 열차
젓가락 철길 위로 김밥 열차를 타고 야유회를 갑니다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나, 동생우리 가족 7명이‘러키세븐! (Lucky7)’을 외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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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회> 소나무에게 부치는 서간문
나는 알고 있다 물가의 소나무 네가 얼마나 외로운지왜 슬픔의 그늘을 짜고 있는지그게 아니라고 너는 손사래를 젓지만그러면 그럴수록 너의 외로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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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회>사랑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안다 사랑은 간절히 소유하고 싶을 때 비켜서서 보면 보인다  내 손 안에 없으니 갖고 싶고 안탑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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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회> 뿔 없는 소
한 그릇의 곰국을 위하여생을 지탱했던 소의 네 다리뼈를 무쇠 솥에 넣고 장작불을 지폈다아침부터 저녁때 까지국물 위에 뜬 기름 걷어내고 대파 송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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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회> 사과나무와 배나무
사과나무 아래서 배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우매한 사람입니다배나무 아래서 사과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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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회> 3월 26일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꽃잎처럼 지던 날못다 핀 꽃들이 하염없이 떨어져 하늘이 크게 울던 날2010년 3월 26일 우리는 그날 밤을 잊지 않았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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