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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회>별이 쏟아지는 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11/01 [16:47]
마당 가득 별빛 출렁이면
밤은 적막하게 떨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생각수록 야속타
울타리 너머 풀벌레 소리 요란하여
행여 님이 오시나
가는 목
길게 빼도
별빛 부서지는 소리
가슴을 후비는데
별이 쏟아지는 밤
사립문을 열어놓고 홀로 마시는 술잔에
님의 얼굴 떠 있거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귀가 따갑게 들어온 말이다. 이 좋은 계절에 양서 한 권쯤 읽는 것은 의미가 크다. 보고 먹고 즐기는 것만 풍성한 것이 아니다. 마음까지 풍요로워야 삶이 풍요로운 것이다. 요즘은 책읽기 좋은 가을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한 권의 시집이나 소설이나 수필집을 집어 들고 읽는다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얻는 것은 물론 고매한 모습이기도 하다. 책은 장식품이 아니다. 어떤 서가에는 남의 눈을 의식한 겉치레로 정리정돈이 잘된 채 먼지를 뒤집어 쓴 책들을 볼 수 있다. 책의 행간에 숨겨진 보석들을 생각하면 안탑깝기 그지없다. 책은 읽혀질 때 책이다. 하늘아래 최고의 양서도 읽지 않으면 단순한 물질적 소유로 그친다. 책은 읽혀지지 않으면 책의 소임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이다. 존재 가치가 없는 휴지더미에 불과하다. 독서하기 딱인 가을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구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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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01 [16:4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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