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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회>약속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11/15 [15:06]
먼 훗날에 만나자던 골목이 보이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른 까닭보다
약속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봄이 새싹을 밀어올리기 위해 땅과 한 약속이나
한 알의 사과를 위해 가을이
햇빛과 비바람과 새끼손가락을 거는 것은
너와 나 사이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칼날 같은 세상에
아직도 어딘가에는 천년 노송 같은
약속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맹세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약속이라는 비밀을 지키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세월이 흘러서 바다에 닿고
수평선 한구석에 소금이 산처럼
짜디짜게 쌓여도
약속은 사람의 마을에서 가장 영롱한 등불이다

약속은 마음의 언약이다. ‘꼭 지키자‘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더욱 단단해져야 하는 것이 약속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연인간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스승과 제자와의 약속’ ‘부부간의 약속’ ‘부자지간의 약속’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약속은 자율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 자존심을 잃어 버렸을 때는 초라하고 궁색하게 보인다. 도장을 꽝! 찍은 계약서가 아닌 눈빛과 마음의 약속일지라도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범접 할 수 없는 광휘를 발견하게 된다. 루소는 ‘약속을 쉽게 하지 않는 자는 그 실행에 있어서 가장 충실하다’고 했다. 약속의 으뜸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은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결국 정상에 도달하여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은 없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사람이다. 약속은 지키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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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15 [15:0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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