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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회> 관심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3/27 [17:20]

산에 갔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곳곳에

돌감나무 돌사과 돌배나무가 

눈에 띤다

아무리 좋은 감나무 사과나무 배나무라 할지라도

방치해 두면 저렇듯

형편없는 나무가 된다

나무는

제자리에 있을 때

끊임없는 눈길과 손길을 보내줄 때

나무답게 자라서

제 할일을 다 한다

 

그렇다

세상일이란 모두 관심이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인다는 관심關心은 배려의 산물이자 여유가 있다. 여유는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관심은 기다림의 시작이다. 화단에 꽃씨를 묻어두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기쁨이자 기다림의 미학을 깨닫게 한다. 또한 관심은 습관을 좋은 쪽으로 길들일 수 있다. 책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독서를 하는 일이 몸에 밴다. 관심은 선택의 감성을 키워준다. 관심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것에 눈을 뜨게 한다. 관심은 자유로우면서 평등하고 세부적이고 완벽한 인간관계이다. 그렇기에 부부와 자녀, 이웃과 친구는 물론 일과 취미, 결혼 등 모든 것과 연결이 되고 소통이 된다. 소통은 바로 사랑과 행복의 근원으로 인간관계에 이성과 감정 상태에 근본적이면서 강하게 관여한다. 관심은 사람을 한순간에 구름에 올려놓기도 하고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관심은 좋으면서도 무섭다. 그래서 관심을 살아가는 주식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관심은 간식 정도일 때 가장 달콤하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간식은 더 단맛을 원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여러 혹은 많은 관심 받기를 원한다. 간식은 주식보다 살찌게 하고 마음을 무겁고 반응을 더디게 만들게 한다. 모든 인간사는 '관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를 열어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 그것이야말로 관심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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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3/27 [17:2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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