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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회> 절반의 고통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12/25 [17:45]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절반의 고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나에게 새가 되라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새가 된 나는 

한 평생 푸른 하늘을 훨훨 날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새장에 갇혀 

배가 고프면 밥달라고 울어야 하고 

주인이 노래를 부르라하면 노래를 부릅니다

 

앞산의 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는 나무가 되면 

지친 사람들을 위하여 푸른 그늘 넓게 펴 

안식을 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요즘 단풍놀이라도 가고 싶지만 

발자국 하나 뗄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픕니다

 

하늘의 태양이 묵묵하더니 

새와 나무에게 말합니다

말도 마라 

하늘을 다 차지하고 있는 나도 밤이면 외롭고 두렵단다

 

사랑도 절반의 고통이 있어 가슴이 쓰리고 두 눈이 빛납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삶은 고해苦海 즉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이 말이 진리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즉 삶을 현실 그대로 수용하면, 삶은 고통스럽지 않다. 따라서 삶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 고통을 인식하는 대상으로 육체와 정신이 있다. 육체에 가해진 힘의 저항이 고통이고, 정신에 가해진 힘의 저항이 또한 고통이다. 고통은 이처럼 `외부 힘`에 저항을 통해 어떤 느낌으로 전해진다. 사람들은 삶을 대수롭지 않고 쉬운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부딪치게 되는 문제와 어려움이 가혹하다고 불평을 한다. 삶이 힘든 것은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부딪쳐서 해결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영혼의 성장과 발전에 영원한 장애가 될 뿐이다. 다른 사람이 대신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서다. 삶이란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것을 받아들이면 자유로워진다.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희생자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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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5 [17:4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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