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494회> 동백꽃이 되어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11/12 [16:30]

어서 오게나 오동도로 

오랫동안 기다렸네 

동백꽃도 자네가 오지 않아 

꽃망울을 떠뜨리지 못하고 그대로라네

저 붉은 꽃 

동백꽃

눈 속에서도 불같이 피고 싶어 잎새마다 그리움이라네

지상의 길들이 막막해지는 저녁이라도 좋다네

천천히 와도 보채지 않겠네

동백꽃들이 눈 밭에 길을 내고 있을 때

오동도로 오게 당당하게 오게 

우리 동백꽃이 되어 붉은 술잔 부딪쳐 보세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동백꽃은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로 다른 꽃들이 지고 난 추운 계절에 홀로 피어 사랑을 받는 꽃이다.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혹은 `애타는 사랑`, `겸손한 마음`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동백꽃 전설 중 여수 오동도에 오래전 이 섬에 살던 젊은 부부 이야기기가 있다. 남편이 바다에고기를 잡으러 간 사이에 한 남자가 부인을 겁탈하려고 했다. 부인은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남편이 돌아와서 사실을 알게 되어 슬픔에 잠겼다. 남편이 섬을 떠났다. 아내를 못 잊은 남편이 돌아왔을 때, 부인의 무덤에서는 붉은 동백꽃이 피어 있었다. 마치 `난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고 한다. 이것이 동백꽃 꽃말인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유래다. 동백꽃이란 이름 외에도 산다화山茶花, 탐춘화探春花라고도 한다. 동백나무는 늘 푸른 잎을 달고 있는 굵기 한 뼘 남짓 크기의 아담한 나무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한다. 주위의 다른 나무들은 활동을 멈추고 겨울잠 준비를 하는 늦가을부터 조금씩 꽃봉오리를 만들어 간다.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이 되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하여 봄의 끝자락에 이를 때까지 꽃이 이어진다. 자생하는 곳은 주로 육지로는 서해안의 충남 서천에서부터 남부지방과 동해안의 울산에 걸쳐 자라고, 섬 지방은 대청도와 울릉도까지 육지보다 더 북으로 올라간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11/12 [16:3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