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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회> 겨울 숲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12/03 [17:07]

옷을 얇게 입었더니 춥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겨울 숲에 가봐라

나무들이 벗은 몸으로

서로에게 눈짓을 보내고 있나니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위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눈짓이라는 것을

나무들을 보면 안다

 

겨울 숲에서도 네 두 눈이 반짝이는 것은 

나를 알아주기 때문이고

함박눈을 뒤집어 쓴

네가 이쁜 것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겨울 숲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곳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생명이 살아 숨을 쉬고 있다. 숲에는 많은 동식물이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려서 추위에 강한 줄기와 가지만 남기고, 눈이나 흙 속에 뿌리를 깊게 내려서 영양분을 저장한다.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거나,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털이나 깃털을 두껍게 자라게 하거나, 눈과 비슷한 색으로 변신하거나, 눈송이 모양의 발을 만들어서 눈 위를 걷는다.

또한 우리에게 겨울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눈으로 덮인 나무들은 하얀 꽃이 피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얼음으로 장식된 호수나 폭포는 크리스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겨울의 낭만을 선사한다. 숲에서는 새들의 노래나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 위에 남은 동물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겨울 숲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눈싸움을 하거나,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꽃을 보내주거나, 눈보라를 맞으며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우리에게 겨울을 즐기고, 겨울을 이기고, 겨울을 좋아하도록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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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3 [17: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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