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살이 키로 간다? 살이 키로 간다? 연령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기사입력  2024/02/26 [15:29]

살이 키로 간다?

 

연령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

 

 

살이 키로 간다’, ‘남자는 군대 가서 큰다와 같은 성장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아직도 믿는 보호자들이 있다소아청소년기의 성장에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내용을 잘 숙지하고 시기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세계화(globalization)되면서소아청소년의 건강 및 성장에 대한 관심이 부모님들뿐 아니라 아이들 자신들에서도 한층 높아졌다. TV, 인터넷 등 대중 매체를 통해 수많은 성장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오히려 과한 정보가 부모와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예를 들어 남자아이의 경우 군대 가서 큰다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옛말이 됐다최근 한국 소아청소년은 부모 세대에 비해 성장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성장이 더딘 자녀가 여기에 해당될 거라고 믿는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키는 양쪽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인 잠재력 내에서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좋은 방향으로 자라기도 하고 불리한 방향으로 자라기도 한다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관리를 위해 소아청소년의 성장 특징과 성장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지연체질·질환 등 3가지가 주원인

 

키가 작다(저신장)는 것은 다른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으로의학적으로 정의하는 저신장은 같은 나이와 같은 성별의 아이들 100명 중 3번째보다 작은 경우를 뜻한다아이의 키를 평가하려면 우선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제시한 표준성장곡선에서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아야 한다저신장의 원인 중에는 부모님의 키가 작아서 자녀의 키가 작은 유전적 저신장과체질적으로 늦게 자라는 경우인 체질적 성장지연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성장호르몬 결핍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과 같은 호르몬질환골격계이상만성 질환의 내재염색체 이상(터너증후군등도 저신장의 원인이 된다또한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출생 시에 몸무게가 적게 태어난 아이들도 출생 후 2년까지 따라잡기 성장이 안 되면 지속적으로 작은 키가 된다.

 

 

반드시 사춘기와 연계해 평가해야

 

자녀의 키는 부모의 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키를 평가할 때는 부모의 키를 항상 연관시켜 생각해야 한다그러나 사춘기의 빠른 시작과 급격한 진행으로 부모에게 받은 잠재적 키만큼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어릴 때의 큰 키가 어른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는 최종 키의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성장을 평가하려면 사춘기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된 경우 초기에는 성장이 빨라 또래 아이들보다 크게 보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힘으로 인해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는 작을 수 있다반대로 사춘기가 천천히 진행되면 그만큼 자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남아 17여아 15세 전후로 성장판 닫혀

 

골 연령(뼈의 나이검사는 일명 성장판 검사라고도 한다골 연령은 손의 X-선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골격의 성숙도와 성장판의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소아의 성장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골격계 질환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골 연령과 실제 나이를 비교하면 뼈의 성숙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앞으로 자랄 수 있는 키를 예측할 수 있다.

 

골 연령은 실제 나이보다 많거나 적을 수 있다체질적 성장지연성장호르몬 결핍영양 결핍사춘기 지연 등에서는 골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적고반대로 비만성조숙증사춘기의 빠른 진행갑상선기능항진증 등에서는 골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많다성장판이 닫히면 성장이 정지되는데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골 연령으로 남아는 17여아는 15세이지만 실제 나이로는 개개인별로 차이 가 있고 최근 이 또한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질환이 원인일 경우 질환 치료부터

 

표준성장곡선에서 키가 정상범위 미달인 경우 성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1년에 몇 cm가 자랐는지 성장 속도를 아는 것은 키가 작은 원인이 정상적인지 병적인지를 아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소아에서 사춘기 이후 성장이 종료되는 시기를 제외하고 1년에 4cm도 자라지 못하는 경우는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또래들과 다른 갑작스러운 성장 속도의 변화(갑자기 많이 크거나현저히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경우)나 신체의 변화가 있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저신장에 대한 치료는 기저 질환(영양소 부족갑상선질환만성 질환 등)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현재 저신장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로는 유전자 재조합 인간성장 호르몬이 사용되고 있다성장호르몬결핍증터너증후군만성신부전에서의 성장지연자궁 내 성장지연특발성 저신장누난증후군프라더 윌리 증후군에서 성장호르몬의 사용이 허가돼 있다.

 

 

8시간 이상 푹 자고 30분 이상 운동해야

 

오늘날에는 영양 부족보다는 비만과 같은 영양 과다 또는 영양 불균형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특히 비만은 사춘기를 촉진하여 성장에 불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일조량을 충분히 확보하기(하루 30분 이상 햇빛 쐬기), 스마트폰·컴퓨터·TV 사용을 줄이기건강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 꼭 먹기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글 안성연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4년 건강소식 2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2/26 [15:29]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복주리 봄 명랑운동회 '성황' / 원주희 기자
물컹하고 뜨끈뜨끈한 / 정성수 시인
여여如如 / 구정혜 시인
두산 강타한 '오재원 대리처방'…이승엽 감독 "안타깝다, 면목없어" / 울산광역매일
김두겸 시장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언급 `파장` / 정종식 기자
본사 주최 2024 태화강 연날리기대회 성료 / 원주희 기자
유인촌 장관 "내년 독서진흥 예산 회복"…낭독·책 선물도 / 울산광역매일
국세청, 성인방송·온라인 기반 신종 탈세 조사 착수 / 울산광역매일
늙은 목수 / 심은섭 시인
온산 국가산단 입주기업 미래 경쟁력 `불투명` /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