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모저모
 
0...증인 선 박시장 "노력하겠다" 일관
 
이날 국감 증인으로 대부분 답변을 소화한 박맹우 울산시장은 "노력하겠다"는 일관된 답변으로 국감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특히 화장실 개선 사업을 실시하라는 심재덕 의원의 건의와 민원상담역을 몸소 체험해 보라는 최연희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곧바로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0...사무관 급 이상 공무원 몇 명? 최연희 의원 돌출 질문에 자치행정국장 진땀
 
두 번째 질의에 나선 최연희 의원은 울산 태화강 정화사업의 성공을 치하한 뒤 대뜸 "사무관 급 이상 공무원이 몇 명이냐?"는 깜짝 질문을 던져 박 시장과 자치행정국장을 당황케 했다. 답변이 바로 이어지지 못하자 "기본적으로 그런 통계도 모르느냐?"며 호통을 쳐, 자치행정국장의 진땀을 빼게 했다.
이어 상급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3%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여성인력고용을 늘리라고 주문해 의미심장한 의미를 던졌다.
 
0...심재덕 의원 화장실 이야기로 국감 질의
 
여러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심재덕의원은 대뜸 화장실 이야기를 거론했다. 화장실 문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데 5분을 소요한 심의원은 울산고속버스터미널과 일산해수욕장 화장실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큰 돈 들이지 않고 시민들이 좋아할 사업"으로 화장실 개선사업을 적극 추천했다.
또 심의원은 질의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국감 매너를 보여줬다.
 
0...최연희 의원 "증인들 답변 느리다" 불만
 
질의 도중 최연희 의원은 "울산 출신인 정갑윤 의원도 평소 말이 느린 편인데 오늘 울산시 국감을 해 보니 울산 증인들이 모두 답변이 느려 질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 말을 받아 "그렇기 때문에 서면 질의가 있는 것 아니냐"고 대답해 장내 웃음이 터졌다.
 
0...자리 비운 감사반장
 
이날 감사반장을 맡은 정갑윤 의원이 국감이 진행 중인 11시 30분 경 홀연히 모습을 감춰 장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노현송 의원이 임시로 반장을 맡고 책상 앞 명패를 서둘러 바꾸는 헤프닝을 연출. 박기춘의원은 정의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질의 도중 정의원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표현을 해 애매한 상황을 연출했다.
20분 만에 자리로 돌아온 정의원은 그 사이 기자실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0...국감 장 지각 의원
 
이날 국감에서는 이상배, 심재덕 의원이 지각을, 유기준 의원이 불참했다.
또 국감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의원들이 자리를 잠시 비우는 사례가 많았다.       
 
0...날카로운 질문들
 
이날 첫 질의에 나선 이인영 의원은 "건설폐기물 업체 입찰 선정과 관련해 특혜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며 날카로운 질문으로 국감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덕하삼거리에서 삼남 도로확장 개설 사업에 선정된 업체의 대표가 계약 당시 전 시의회 의장 아들로 바뀐 점을 주목하고 "원래 업체 대표를 숨기기 위함인지, 영향력 있는 인사를 내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인지를 밝혀라"고 주문했다.
 
노현송의원은 우정혁신지구에 대한 질의에 상당한 정성을 보였다.
노의원은 신화지구와 경쟁에서 선정된 우정지구가 객관적으로도 미래가치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노의원은 특히 문화재 보존지역이 절반을 차지한 우정지구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시하며 문화재발굴연구조사에 대한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했다.
 
김정권의원은 울산시가 소방헬기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원의 주의 촉구를 받았음에도 감가상각이나 취득원가가 두배 가량 비싼데도 시정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또 266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한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에도 불구하고 유수율이 제자리에 맴도는 이유를 따졌다. /김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