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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롱 라이프] 린다 그래튼
기사입력  2021/04/13 [09:28]   울산광역매일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983206

 

100세 인생이라는 책에서 장수시대에 준비해야 할 개인의 유형, 무형의 자산들을 소개한 저자는 후속작인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의 발달과 과거에 비해 두배 정도 길어진 삶이 함께 만드는 변화, 거기에 따른 개인의 로드맵과 정부, 기업의 역할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 고도의 디지털사회에서 과연 인간이 과거처럼 노동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고 부유하게 살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듯이 이 책에서도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과 그로 인한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을 더 오래 살게 만들었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지만 사회전체에는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금을 더 오래 받아야 하고 연금을 이어서 내줄 젊은층은 출산률 감소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늙어가는 고령화시대를 넘어 이제 초고령화시대를 향해 가는 우리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요? 국가가 파산하고 연금이 고갈되고 보건의료비는 증가하고 그에 따라 경제는 악화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과거 장수는 한 마을에서 축하와 존경을 받을 정도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60대는 아예 청년이고 70대가 되어도 노인정에서 심부름을 해야 할 정도로 노년층이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20대 중반 커플, 프리랜서 독신 여성, 두 자녀를 둔 30대 한부모, 아내와 아들을 둔 40대 트럭기사, 50대의 이혼한 회계사, 790대의 퇴직한 엔진니어라는 가상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이미 100세 인생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늙는다는 것은 그 어떤 사람도 막을 수 없습니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이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그로 인해 경제, 사회 구조는 와해되었고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또 다른 창의성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책에서는 사회적 창의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회적 창의성은 기술의 창의성이 만들어낸 산물을 통해 인간이 살고 있는 공동체를 개인적인 관점에서 또는 집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고안해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창의성이 결여된 기술의 창의성은 인류 전체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정치가 4차 산업혁명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증후군은 이런 면에서 인류에게 의미심장한 경고를 던집니다. 엄청난 과학적 발견을 통해 죽은 시체를 부활시킨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창조물인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인간이 이룩해낸 기술적 쾌거가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일들은 인류 역사에 자주 등장해온 일들입니다.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은 기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공장 노동자들의 분노가 새로운 기술인 기계를 파괴하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세월이 지나 우리 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대두는 네오 러다이트 운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자리는 절반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지능의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우리 주변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반드시 사회적 창의성이 기술의 창의성과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이 책이 쓰여진 이유도 바로 그 이유에서입니다. 대부분 미래를 다룬 서적들이 로봇의 부상과 고령화 사회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탈인격적이라는 말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창의성은 기본적으로 인격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대규모의 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간사회에서 일어나게 될 경제 및 사회 체계의 심층부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 자동차 생산 라인의 공장에 붙였던 에일리언 드레드노트는 외계인들의 우주전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생산 라인에 인간을 배치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생산속도가 인간의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겠지요. 이제 현대 자동자의 총파업은 어쩌면 미래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자동차 회사의 노동자가 집단 파업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기계가 하면 되는 것을 왜 인간이 하면서 급여를 올려달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날이 곧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쿠팡맨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 인간적인 배달 문화를 개선하라는 사회적 이슈가 있지만 이것도 조만간 사라질 과거의 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드론이 배달을 하고 로봇이 배달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배달을 하다 과로로 쓰러질 이유도 없어지겠지요. 그렇다면 나는 이런 사회에서 로봇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는 알파고리와 마스터, 제로로 만들어졌는데 알파고 제로는 4일만에 알파고리를 뛰어넘었고 34일만에 알파고 마스터를 격파했습니다. 이제 인간은 인공지능과 바둑을 둘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현재 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최소한 90세 이상을 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생아의 수는 나날이 줄고 있습니다. 출산률의 저하는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모든 조건이 동일할때 인구가 1% 줄면 GDP도 1% 감소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본같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사회는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됩니다. 향후 50년 동안 일본의 GDP가 연 0.6%씩 감소할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창의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업의 의제, 교육의 의제, 정부의 의제로 나눠서 인간사회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창의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업의 의제에서는 진입점을 다변화하고 퇴직과 퇴직후의 경제활동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입사는 반드시 20대에만 열려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양한 나이에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없이 다양한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른바 다단계 삶이 주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유연성은 사회전체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안주하고 자신의 것으로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것은 특정 기업의 몫이라기 보다는 사회 전체적인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퇴자의 삶도 완전히 재해석 되어야 합니다.

 

65세만 되면 퇴직해서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삶이 과연 옳은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몸은 건강한데 매일 놀고 먹는 것도 고역입니다. 7~80세까지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과 인간관계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평생학습을 지원해서 계속 배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본적으로 다 배우는 사람이 다 아는 사람을 이긴다는 사티아 나델라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다시 말해 성인 교육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단 온라인 중심으로 투자해온 경향이 강해졌지만 보완해야할 숙제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파이는 성인 평생학습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시장 자체의 크기가 10배 이상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의제에 대해서는 뼈아픈 충고를 합니다. 일자리 대신 사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지형이 바뀔 수 밖에 없는 개혁적인 의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양한 이슈들은 누군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다양한 의제들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1년 4월 13일 오늘의 책 : [뉴 롱 라이프] 린다 그래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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