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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 더 그레이] 연상호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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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 부산행과 반도,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괴이와 드라마 지옥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기생수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입니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와 같은 괴물 장르와 오컬트적 요소가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기생수는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몸에 기생하면서 인간의 뇌를 먹어치우고 그 인간의 몸을 빌어서 얼굴을 흉내내 인간을 먹이로 삼는다는 끔찍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다른 존재가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것은 영적으로는 귀신의 빙의와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영적인 현상을 육신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풀어내려는 의도는 수많은 괴물 영화나 뱀파이어, 늑대 인간등에서 다루고 있어서 또다른 흑암 문화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대표적인 안티 히어로 중 하나인 베놈은 외계 생명체입니다. 외계생명체인 베놈은 독자적으로는 살아갈수 없어서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데 자신과 맞는 인간과 결합하면 그 인간에게 슈퍼파워를 주고 몸이 뚫려도 살아날 수 있는 초인적인 치유능력을 갖게 합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인 심비오트가 베놈의 정체입니다. 기생수는 일본판 베놈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의 설정은 귀신이나 영적인 현상을 육신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과 맞아떨어지곤 합니다. 다시 말해 영적인 현상인데도 귀신이나 사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상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귀신 문화에 대해서 동양과 서양은 각각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들을 해왔습니다.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는 것이 대표적인 동양권, 특히 우리나라에서 믿고 있는 귀신문화의 특징입니다. 서양도 이와 유사합니다. 영화 Ghost 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살해당한 남자가 천국에 가지 않고 지상에 남아 떠돌면서 살아 있을때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고 연인을 구한다는 설정입니다. 동양과 서양이 말하는 사후세계는 각각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는 생각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의 한 연장선상에서 뭔가 인간의 영혼과는 다르지만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통해 영적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외계인입니다. 시고니 위버를 히로인으로 만들었던 영화 '에일리언'의 연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처음에는 단순한 괴물이었던 존재가 리부트와 스핀오프를 통해 끊임없이 세계관을 확장하더니 급기야 인류의 조상이 외계인이라는 황당한 논리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심지어 외계인을 숭배하는 종교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헐리웃의 유명한 배우인 톰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교에서는 교주와 맞먹는 지위와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유명합니다. 이미 수많은 헐리웃 배우들이 사이언톨로지에 가입하고 신도가 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는 이런 흐름 속에서 만들어졌고 일본판과 비교하면 상처를 치유하려다 숙주인 주인공의 뇌를 다 차지하지 못해 잠깐동안만 기생수로 변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연상호 감독은 특유의 심파를 섞어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했고 급기가 기생수끼리 배신도 하고 심지어 주인공과 기생하는 생물 하이디는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하나의 사람 안에 기생하는 외계 생명체를 또 하나의 인격으로 인정하고 공생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드러난 모습은 지옥의 귀신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영적인 것을 육신적인 외계인으로 대체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역시 흑암문화의 특징입니다. 

 

성경에서는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탄과 귀신은 창세기 1장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영적 존재들이며 하나님을 찬양하던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과 그의 졸개들인 귀신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탄의 전략은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귀신과 우상 문화에 빠져 하나님의 언약을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귀신문화는 너무나 끔찍하고 소름끼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은 그런 콘텐츠를 즐겨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삶에서도 아닌척 하지만 그 문화에 매여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떠난 인간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 귀신문화는 과거의 처녀귀신과 같은 전통적 방법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다양하게 발전하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매개로 엄청난 발전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문화가 아닌 과학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때문에 복음가진 영적 서밋들이 복음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재해석해서 보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가지고 문화 콘텐츠에 있는 많은 남은자들이 작품을 만드는데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4년 4월 9일 오늘의 드라마 : [기생수 : 더 그레이] 연상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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