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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회>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2/02/08 [17:09]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아침에 일어나려니 머리가 무거우면서 몸이 찌뿌둥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작년 여름부터 우리나라 사방팔방으로 산을 뛰어다니는 중에도 끄떡없던 몸에 갑자기 이상이 감지되었습니다. 특별히 누구를 만나거나 접촉한 일도 없기에 무척 의아했습니다. 학교는 방학이어서 출근을 하지 않는 상태이고, 사적인 모임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 모임도 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한 채 부모님만 잠시 뵙고 오며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을 하기에 주위 지인들로부터 많은 원성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매개체가 되어 주위 사람을 감염시켜서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런데 주위에는 `설마 내가 걸리겠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얼굴 한 번만 보자며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요즘 날마다 생각하는 말입니다. 나이를 먹어가고 철이 들어가며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살려고 노력할수록 가슴 깊이 새기며 생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비상시국인 요즘엔 참으로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방역수칙을 안 지키며 몰지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매스컴으로 접할 땐 분노가 치솟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평소에 다정하게 미소짓고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친구와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어길 때는 단호하게 지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생활 중인데 갑자기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머리만 아프더니 설상가상으로 콧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체온을 측정해보니 다행히 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해도 단단히 발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심각해졌습니다. 코로나19 증세가 감기 증상과 똑같기에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가운데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오후가 되어도 증상이 나아지질 않자, 점점 한숨이 나오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약국으로 달려가서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구입해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검사해보고 음성이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양성이면 PCR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방법은 키트 안에 들어있는 면봉으로 콧속 비강을 여러 차례 훑어서 콧물을 묻히는데 비강은 눈 아래 콧속까지 깊이 넣어야 합니다. 검체가 묻은 면봉을 시약이 담긴 추출용 튜브에 넣고, 수차례 섞은 후 면봉을 빼내고 노즐캡을 씌워 닫습니다. 튜브를 거꾸로 들어 검체 검사용 디바이스 위에 3~4방울 떨어뜨린 후, 15~30분 정도가 지나면 육안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점 붉은색 줄이 생기는데, 양성인 경우에는 붉은색 줄이 두 줄, 음성인 경우에는 왼쪽 붉은색 한 줄만 나옵니다. 만약에 아무 줄도 안 나오면 검사를 잘못한 경우이므로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검사 키트에 빨간 줄이 한 줄 나타나서 음성이라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검사결과 정확도가 100퍼센트는 아니기에, 감염인데도 음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심해지거나 계속되면, 외부와 격리하면서 다음 날 또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할 때 주의점으로는 일상적인 활동 공간과 분리되고, 자연환기가 잘 되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실시해야 합니다. 검사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 전에는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잘 읽고 사용설명서를 준수해서 검사해야 합니다. 

 

 사용한 키트의 폐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두 줄(양성 의심)이 나왔을 경우에는, 감염 우려가 있는 폐기물이기 때문에 함께 들어있는 비닐봉지 안에 넣고 밀봉한 후 선별진료소에 제출해 코로나19 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한 줄인 경우에는 사용한 면봉, 장갑, 키트 등을 비닐로 밀봉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면 됩니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15분을 기다린 결과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정확도를 기하고자 다음 날 한 번 더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약을 먹지 않아도 콧물이 멈추고 두통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 숫자가 날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혹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면서 건강을 잘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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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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