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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회> 집밥과 유명인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2/03/15 [17:43]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큰아들이 독립했습니다. 학생 때 기숙사 생활과 군대 생활 외에는 이제까지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아들이었습니다.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독립하고 싶다는 말을 아들에게 들으면서 제일 먼저 서운한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함께 살 수는 없어서 독립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며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식사였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아무래도 몸에 안 좋은 가공식품으로 모든 끼니를 때우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다니러 올 때마다 물어보면 패스트푸드로 가볍게 먹거나 외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비상시국이라 감염을 걱정했더니, 요즘은 대부분 직접 요리하거나 포장 구입해서 집에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집밥은 집과 밥의 합성어로, 일반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집밥이라는 단어가 많이 부상되고 있습니다. 집밥의 반대말은 외식입니다. 집밥을 먹는 일이 예전보다 줄어들었고 외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제까지 당연하던 집밥이 이슈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랄 때는 모든 가정에서 집밥만 먹었습니다. 도시에서도 외식은 졸업식 날 같은 특별한 날의 가슴 설레는 행사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선 맞벌이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외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요즘 방송계에서 먹방과 쿡방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먹방의 대표적인 유튜버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우리나라 유튜버 `쯔양`은 초밥 112접시를 먹는 등 놀라운 식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키 161cm, 몸무게 48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밥도 방송 소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전업 주부들은 집밥을 소재로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고 요리책을 출간해서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집밥 백선생은 유명 연예인의 남편으로서, 집밥 요리를 쉽고 맛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인기가 많습니다. 요리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덜컥 책부터 구매해서 책장에 잘 보관하고 정작 요리할 땐 습관적으로 인터넷 검색부터 하고 있습니다.

 

 집밥의 장점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또한 부모의 사랑과 가정의 따뜻함이 담긴 감성의 음식입니다. 방송인 김수미는 집에 냉장고가 17대 있으며 절반은 김치라고 합니다. 평소에 200~300포기 정도의 김장을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18세 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그리울 때마다 엄마가 해줬던 반찬을 만들고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된 것입니다.

 

 영업집 수준의 가스비에 불시 점검을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주는 것이 아깝지 않고 재미있어서 하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잘하고 싶으면 지인과 그의 가족을 위해 온종일 요리한다고 합니다.

 

 방송인 김수미는 남편의 자유로운 성향으로 신혼 초부터 힘들게 지냈습니다. 이런 며느리를 보는 시어머니께서 먼저 이혼하길 권유하셨다고 합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혼하라면서 앞으로 연예인 생활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지원해주겠다는 시어머니의 따뜻한 진심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남편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면서 시어머니하고 애들하고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의 사랑에 남편이 철이 없어도 미워하지 않게 되고 남편의 `다름`을 인정하며 마음고생도 내려놓게 된 것입니다. 

 

 딸처럼 아껴주신 시어머니께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런 시어머니를 본받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며느리를 아끼며 본인 만의 특별한 비법 요리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밥은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고 육체적으로도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세끼를 라면만 먹고 90세를 넘기며 장수하고 계시는 어르신도 방송에 나왔는데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선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대표적인 웰빙식품으로 꼽히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밥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칼로리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주위에서 고도비만 장수 노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요즘 `1일 1식`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현대인은 활동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섭취해서 비만 환자가 급증하며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비만 학생이 늘어서 걱정입니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인 식단이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칼로리가 높지 않은 적당한 양의 음식 섭취로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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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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