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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회> 민들레꽃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5/01 [17:22]

내가 밟고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었다는 것을 몰랐다

 

돌아오면서 

꽃을 보고 알았다

 

내 발걸음 소리 찍힌 자리마다 지천으로 

민들레꽃 피어 있었다

왜 피었느냐며 수 없이 물었지만 

민들레꽃은 말이 없었다

 

미워하면서 한참을 걸어오는데 대답 소리 들여왔다

너는 왜 사니 

왜 사느냐고?

민들레꽃이 악을 쓰고 있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유명 가수가 부른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야`가 공전의 히트했다. 노래는 트로트 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암 류종판에 의하면 이 노래는 남편을 그리워하던 이주현이란 72세(1981년 당시) 여성이 가사 응모전에 투고한 글을 다듬은 것이라고 한다. 좌판을 하며 평생 모은 돈을 남편이 다닌 동아일보에 남편의 이름을 붙인 `수남기금장학금`이란 이름으로 기부했다. 이야기는 1981년 4월 28일 자 경향신문에 실린 `햇빛 본 할머니의 꿈`으로 발표되었다. 가사 내용 중 `그 여름의 광풍`은 1950년 6ㆍ25전쟁을 가리키는 말이고, `낙엽 지듯 가시었나`는 그해 가을 무렵 동아일보 총무국장이던 납북된 남편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천국에 간 남편을 그리워함이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는 남편이 떠나면서 "걱정하지 마, 잘 다녀올게"라고 했던 그 목소리라고 한다. 이때부터 민들레는 일편단심一片丹心이라는 사자성어와 한 몸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고려말 선죽교善竹橋에서 왕자 이방원李芳遠에게 철퇴로 맞고 죽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단심가丹心歌라는 시조에 등장하는 불변의 충심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민들레의 일편단심은 한 사람으로만 향하는 꼿꼿한 사랑의 이데아를 만들었다. 민들레는 한의학에서 포공영蒲公英이라고한다. 포공영은 민들레꽃이 피기 전인 전초全草를 채취해서 말린 것이다. 포공영은 한방에서 생약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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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1 [17:2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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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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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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