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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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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에 미래학자이자 기술 현실주의자라고 기술되어 있는 마틴 포드의 책입니다. 2015년에 이미 '로봇의 부상'이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썼고 이 책 역시 출간되자 마자 맥킨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경영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에 대해 글로벌 콘퍼런스와 정상회담에서 기조 연설을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인류의 미래가 스타트랙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일 수도 있지만 매트릭스와 같은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데 정책과 법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넋놓고 있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끼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이미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공지능에 있어서는 탁월하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로 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상당히 폐쇄적인 국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런 국가가 강력한 인공지능의 능력을 보유했을때 그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없는 미래를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반드시 인공지능과 함께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인류는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비단 공학 전공자들의 몫은 아닙니다. 과거 문과, 이과로 나뉘어져 문과 전공자는 컴퓨터를 몰라도 살 수 있었던 시대는 이미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인간이 인공지능이 필요한 분야만 발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일하는 모든 곳에는 인공지능이 함께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은 터미네이터처럼 외형을 갖춘 로봇의 형태일 수도 있지만 알파고처럼 슈퍼 컴퓨터의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이런 암울한 전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전망이 영화속의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제도적인 정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전기로 비유합니다. 전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은 단순한 컴퓨터 1대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딥러닝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더욱 과감하고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발전의 속도를 막을 수 없어보입니다. 또한 국가간 경쟁을 통해 더 빨리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은 경쟁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쟁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와 기준이 정립되지도 않은채 다른 나라보다, 다른 회사보다 앞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한때 인공지능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미래를 그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곧 머지 않아 인간과 같은 기계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십년동안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고 인공지능의 연구는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다시 인공지능의 겨울이 올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일반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AGI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 개발이 언제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기계가 나왔을때 인공지능이 의지를 갖게 되는 위험성이 인류에게 정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인 개념을 상당히 담고 있을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도 매우 분석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그 의견에 동조하거나 또는 반대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당히 전문적인 인공지능 관련 책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인간과 기계가 다른 것은 영혼이 없는 것입니다. 그 영혼을 기억이나 프로그램으로 다루어 욕망이나 삶의 의지를 학습할 수 있겠는가는 철학적인 논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딥러닝으로 기계가 학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배운다는 것인데 생각이 프로그램화된 학습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삶의 의지도 영혼이 없는 기계가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정말 깊이 스터디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출처] 2022년 11월 2일 오늘의 책 : [로봇의 지배] 마틴 포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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