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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정세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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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우리 몸을 온전하게 보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염증이 계속 생긴다면 내 몸의 면역부터 살피고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활동중인 정세연 한의사가 쓴 책으로 과거보다 영양적으로 월등히 우수한 현대인들이 왜 염증에 시달리고 있는지에 대해 그 원인과 대책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육신적인 염증뿐 아니라 비만과 우울증까지 병의 원인이 되는 염증에 대해 읽어보고 내가 고칠 것은 무엇인지 적용해보면 좋겠습니다. 일년에 365번이상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2022년에 2260명이었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그보다 더 많은 2500명 선이었다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휴일이 있기 때문에 1년에 병원이 문을 여는 일수는 52일을 빼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면 이들은 하루에 한번 이상 병원에 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의 모든 병은 염증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면서 기름진 음식과 나쁜 습관들로 자주 병원에 드나들었고 그러던 중 폐렴에 걸리자 병원에서 약이 아닌 캐모마일차를 처방받고 1주일만에 병이 호전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자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했고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국내 최초 식치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한국 식치연구원의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상식같지만 사실 우리 몸은 쓰레기통이 아니기 때문에 나쁜 것을 넣으면 당연히 몸이 좋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수많은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에 둘러싸여 있고 당연히 그런 유혹을 따라가다보면 몸은 나빠지게 됩니다. 나쁜 것을 집어넣으면서 우리 몸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저자 역시 어릴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성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질병 다섯가지를 꼽으면 암, 심장질환, 당뇨, 관절염, 그리고 치매를 꼽는다고 합니다. 이들 질병의 공통점은 모두 만성 염증에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염증을 관리하는 습관만 들여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독소와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생긴 크고 작은 염증 반응들에 대해 이 책을 읽어보고 삶의 전환이 일어나는 응답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중요한 응답을 받게 됩니다. 모든 병은 염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병원에서 처방받는 내용의 대부분은 염증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가 안좋으면 위염, 장이 안좋으면 장염, 식도염, 피부염, 관절염, 암, 면역질환 등등 거의 대부분이 염증입니다. 그래서 소염제, 항생제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염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Inflammation으로 라틴어의 불을 지르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몸의 어딘가에 불이 나서 아픈 것이라는 뜻입니다. 

 

놀라운 것은 염증은 질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염증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현상인데 문제는 불이 갑자기 크게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해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면역이 과도하게 일어나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약을 먹지 않아도 사라지는 증상이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의 내장기관까지 파괴하게 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염증은 그만 해도 되도록 처방하는 것이 소염제와 각종 약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불이 오래도록 진화되지 않아 다른 곳까지 옮겨붙는 것이 만성염증이라는 것입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위험으로부터 지키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는 면역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면역 균형이 염증에 취약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면역을 조절하는 균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약 30조개의 세포가 있는데 그보다 많은 것이 미생물이고 약 38조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면역 조절자의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장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쉽게 살이 찌고 식욕과 혈당 조절이 안되고 염증이 자주 생긴다는 것입니다. 특정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생기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정신적인 면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기억력과 집중력, 무기력증, 우울증, 주의력 결핍장애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영국의 어떤 교수가 10일간 햄버거만 먹으면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1400여 가지 박테리아가 존재하는데 그중 40%가 파멸되었다는 충격적인 실험결과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미생물을 위한 음식을 따로 섭취하지 않으면 장내 미생물은 굻어죽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장 공장은 가동을 멈추게 되고 그로 인해 면역 조절력 또한 떨어지게 되고 잦은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이 장내 미생물은 반려균이라고 부릅니다. 평생 우리와 동행하면서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잘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강의 첫걸음이라는 것이지요.

 

수용성 식이섬유소를 먹는데 귤이나 사과, 버섯류, 보리 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염증을 없애려면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는 안되지만 말입니다. 통곡류와 콩류, 견과류를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껍질째 먹는 과일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채소류는 말할것도 없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고처야 할 습관은 빨리 먹는 습관을 버리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긴장하는 습관을 버리고 찬물을 먹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포드맵 식사법은 유의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네요. 꿀벌 호흡법 같은 것도 호흡법인데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니 인체는 참 신비로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율신경을 방해하는 것이 굽은 등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복부의 근육이 수축되어 등근육이 이완된 상태가 이어지면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하고 나중에는 두통, 위장장애, 변비, 생리통같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척추를 바로세우고 제기차기 같은 운동을 통해 자율신경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수험생들 중에 상당수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고3 시절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런 지혜가 있다면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뱃살입니다. 뱃살은 그냥 보기에만 안좋은 것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내장 지방은 단순히 남아도는 칼로리를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간문맥이라는 혈관을 타고 혈액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고지혈증, 나쁠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내장 지방의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뱃살이 계속 있으면 만성염증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오히려 염증을 더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근육과 수분이 빠져나가는 다이어트는 사실상 몸에 더 안좋기 때문입니다. 근육량을 유지해야 에너지를 태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합니다. 살이 찌는 체질은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식사는 길게 하는데 20분 이상 식사를 하면 뱃살이 잘 찌지 않는다고 합니다. 20분 이상의 식사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뱃살을 없애고 건강하게 사는 첫번째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흰쌀밥을 현미밥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식을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사람은 자주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적당하게 단백질을 먹는 사람은 쉽게 배가 고프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녁 식사는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설탕을 멀리해야 하는데 이는 잘못하면 도파민을 자극해서 더 많은 설탕을 찾는 중독 현상을 일이킨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달콤한 간식들이 넘쳐납니다. 이런 음식들에 너무 일찍부터 노출되어 나이가 들어서는 노예처럼 살며 다이어트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뱃살의 금기 음식이 떡볶이, 초밥, 짜장면이라고 하네요. 인터벌 워킹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면 좋겠습니다. 

 

단 음식에 대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설탕에 대한 것입니다. 설탕은 장기적으로는 장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고 장내 미생물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독을 일으켜 계속 먹게 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대체당을 쓰는 것이 그나마 낫지만 그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심각한 당독소에 대한 내용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는 치매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직화구이 닭다리, 베이컨, 물에 삶은 소시지, 오븐에 구운 닭다리살, 치킨 까스, 비프 스테이크 등이 당독소가 많다고 합니다. 대체로 수육이나 보쌈, 샤브샤브 위주로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생선이나 콩,통곡물 위주로 먹고 육류를 조리하려면 키위, 레몬, 식초로 전처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숙면과 잦은 움직임, 스트레스를 키우지 않는것, 물을 챙겨먹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너무 다양한 건강정보가 있으니 염증만을 다뤘다고 생각하지 말고 식생활 전반을 고칠 수 있는 책이니 꼭 읽어보시고 삶의 전환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외부의 나쁜 음식과 습관에 젖어 있습니다. 지금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노년에도 건강하게 주의 일을 감당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늙어서 염증에 시달리며 각종 질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이 책이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2024년 2월 28일 오늘의 책 : [염증 해방] 정세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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