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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효·과·적·인 건강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기사입력  2023/11/13 [14:24]

노년기의 ···인 건강검진

 

 

여름이 지나 찬 바람이 불어오면 벌써 한 해가 가는구나 싶고나이가 들어간단 생각에 건강에 대한 걱정도 늘어난다특별히 어디 아픈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체력이 어쩐지 예전만 못한 것 같고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 같다. TV나 유튜브를 켜면 각종 건강정보가 넘쳐나고건강식품에 대한 광고와 판매가 넘쳐난다어느 집이나 식탁 위에 다양한 비타민 보조식품이 한두 가지 이상 놓여 있다가끔씩 들려오는 친구나 친척의 부고나 질병 소식을 들으면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다.

 

이럴 때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지만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고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 보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지내기가 일쑤이다그렇다면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왜 해야 하는지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마다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최소한의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이런 프로그램만으로 과연 충분한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건강검진이란 건강할 때혹은 질병이 진행되었지만 증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고 이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하는 예방적인 과정이다독감폐렴최근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처럼 각종 질환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기법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인데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검진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

 

백신을 맞을 때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봐야 하듯이 건강검진 때도 검사 자체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예를 들자면 암 검진을 위해 CT 촬영을 한다면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과 이를 통해 얻는 조기 발견의 이익을 비교해야 하고위장 또는 대장 내시경을 한다면 출혈통증파열 등과 같은 부작용과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에 대한 이익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무조건 다양한 검사를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그렇다고 대충 해서도 안 된다공장에서 찍어내듯 동일한 검사를 하는 것보다 연령과 가족력직업력 등 다양한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 검진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서는 사전 상담을 하고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치료이다이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첫째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이다여기에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혈액검사신체계측심전도운동부하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

 

둘째는 악성질환즉 암 검진인데연령대별로 목표로 하는 암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적용된다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호발암의 종류가 있는데국가 간남녀 간연령대 간 종류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이를 바탕으로 수진자의 연령과 호발암가족력 등을 고려해 검사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위폐의 악성질환 순위가 높아진다여성의 경우 노인에서는 유방암자궁경부암보다 자궁체부암난소암이 늘어나고남성의 경우방광암전립선암이 늘어나며빈도는 낮지만 악성도가 높은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이에 대한 검사가 암 검진에서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즉 골다공증근골격계 만성 질환근감소증영양불량노쇠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검진이다이 부분은 예전에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어 검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검진과 건강관리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건강검진언제까지 받아야 할까?

 

보통 건강검진을 권하면 많은 어르신이 내 나이에 뭘 그런 걸 하냐고 하는데여기에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질병이 진단되더라도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흔이 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대장내시경을 하라고 권하는 게 옳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의사들마다 검진의 연령에 대한 의견이 다르긴 해도 숫자나이가 절대적인 검진의 기준은 아니며건강상태에 따라 기대여명이 5년 이상이라고 생각되면 검진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검사 항목마다 난이도와 위험이 다르므로 연령에 따라 조정된 검사 항목으로 맞춤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귀찮고 복잡하고 두렵지만한 해를 마무리하며또는 한 해를 시작하며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만큼 효과적인건강관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지만그런 만큼 더더욱 가장 정확하게 나의 건강을 평가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시초로 효과적인 검진을 받길 권한다.

 

 

궁금해요노인 건강검진

 

Q 70대 여자 노인도 산부인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A 65세 이상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성관계 상대가 다양하지 않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장 내시경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대장정결을 안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아직까지 대장정결을 하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은 없지만최근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되어 있습니다이상이 없었던 경우 매 5년마다 85세까지 권장하며폴립이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검사간격을 조정해야 합니다.

 

 

Q CT는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요?

 

A CT는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지만최근에는 검진용으로 방사선량을 줄인 CT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폐암의 경우 일반 흉부사진으로는 조기검진이 어려워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으며췌장암의 경우에도 복부초음파만으로는 검진이 어려워 이 역시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65세 이상이라면 무증상 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을 위하여 한번쯤은 복부CT를 권고합니다.

 

 

골다공증 검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여자의 경우 폐경 5년 후남자의 경우 75세 이상이면 무증상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골절이나 낙상력이 있다면 그 이전에라도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글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3년 건강소식 11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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