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두 번째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교섭력 강화를 위해 향후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달 4일 ICBM급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지 24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30일 닛케이는 북한이 미국을 사정권에 넣은 ICBM을 완성시켰다는 증거는 없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시하는 "ICBM을 보유했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경제 재건 등에서 뚜렷한 업적도 없이 측근 숙청 등을 일삼았기 때문에 'ICBM 보유(주장)'란 그가 처음으로 손에 넣은 '업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중앙방송은 화성-14형 발사 이후인 지난달 17일 김정은을 가리켜 '30대의 백전노장'이라고도 표현하며, 김정은의 나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닛케이는 "김정은이 북한 권력을 장악한 것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단거리부터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그리고 ICBM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이유는 내부 구심력 향상뿐 아니라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하려는 것이며, 미국과의 교섭력 강화를 위해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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