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29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해 한반도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올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시켜 태평양 해상에 낙하시켰다.
비행거리는 약 2700㎞, 최대고도는 약 550㎞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화성 -12형은 북한이 지난달 9일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할 때 언급한 미사일로,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도발을 통해 괌 포위사격 실행 의지와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방위성은 IRBM의 최대 사거리가 5000㎞로, 괌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연료량 등을 조절해 사거리를 일부러 절반으로 줄여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이 사전 통보없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열도는 이날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다.
일본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4분 만인 오전 6시 2분께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과 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엠넷)을 홋카이도 현 등 동북부 12개 지역에 발령하고, 공영 NHK방송을 통해 "5시 58분에 북한 서해에서 동북지방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튼튼한 건물이나 지하로 피난하세요"라는 내용의 피난 권고 방송을 속보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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