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정부와의 국경 협정 타결에 실패하면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 당국 관계자들은 전날 자정 "주말 동안 아일랜드 국경 강화를 막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지만 한 가지 결론을 내기 위한 갈 길이 멀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합의를)낙관하고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영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전날 오후까지 50 대 50이었지만 벨기에 브뤼셀 시간으로 자정에 이르기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를 위한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경 강화로 이어지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필요성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내각은 이날 오전 특별회의를 열고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여전히 많은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4일은 중요한 12월 유럽이사회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측은 메이 총리를 향해 오는 24일에 열리는 유럽이사회를 앞두고 이날까지 우선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이혼합의금, EU 시민권 문제 등 브렉시트 3대 주요 쟁점에 대한 진전된 제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