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에 공습과 전투기 요격 등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전격 요청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어 무인기를 이스라엘 영공에 보낸 이란을 규탄해줄 것으로 강력히 촉구했다.
다논 유엔 대사는 "지금까지 이란에 대한 우리의 경고 전부가 사실로 입증됐다"며 "이스라엘은 어떤 주권 침범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안보리에 다논 대사는 이란의 행위를 비난하고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 영공에 침입한 드론을 격추시킨 다음 드론이 발진한 시리아 내 이란 기지 등 12곳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군사기지들을 공습하는 동안 F-16 전투기 1대가 대공포화에 맞아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무인기가 영공을 침입했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대해 이란은 물론 시리아와 레바논 헤즈볼라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즉각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국에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긴장저감 지역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면서 시리아 등 역내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무조건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레바논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자국 영공을 거쳐 시리아를 공격했다면 이를 유엔 안보리에 제소하겠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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