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국제가격이 2011년 이래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수입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및 대러시아 제재 여파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t당 2403달러를 기록했다가, 2379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보다 4%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대러시아 추가제재를 단행하면서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 6%를 차지하는 러시아 기업 루살과 올렉 데리파스카 회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가 이같은 제재를 단행하자마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수급불안에 전 거래일 대비 4% 오른 t당 2122.50달러에 거래됐다.
게다가 세계최대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지난 13일 루살과의 일부 계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폭등세가 더욱 급격해졌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산 수입 알루미늄에 지난 3월 10% 관세를 부과한 것도 알루미늄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가격이 4%나 떨어졌다.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나는 아니다! 많은 돈이 미국 금고에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올렸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와같은 트윗을 날렸을 때만 하더라도 알루미늄 국제가격이 떨어진게 맞지만, 지난 9일 대러시아 추가제재 이후 약 일주일새 가격이 무려 20% 이상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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