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4척이 중일 우호조약 발효에 맞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접속수역를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 순시선이 이날 오전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영해 바로 바깥쪽에 있는 접속수역에서 중국 해경선들이 항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국 해경선은 오전 9시 시점에는 센카쿠 열도 구바시마(久場島) 서북서 34km 해역을 지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중국 해경선들을 쫓으면서 일본 영해에 다가서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20일에도 중국 해경선 4척이 구바시마 부근 일본 접속수역을 침범했다.
지난 17일에는 중국 해경선들이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 북북서쪽에 위치한 영해를 침입해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해경선이 일본 영해에 들어오는 도발을 저지른 것은 9월7일 이후 한 달 10일만이고 올들어 18일째였다.
15일에도 중국 해경선 4척이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에 인접한 일본 접속수역에 차례로 들어와 일본 순시선의 경계를 샀다. 지난 7일에는 중국 해경선 하이징(海警) 1307, 2305, 2401의 3척이 센카쿠 열도 구바시마 북북서 쪽에서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