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달 말 이뤄질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에 천연가스 구매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농산물 수입 확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개선 등을 제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국영 싱크탱크 소속 외교 전문가는 SCMP에 "중국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구매가 러시아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천연가스 외에 미국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강화, 미국 기업들을 위한 중국 시장 접근 확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의 제안들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협상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리스트를 보내왔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아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천원링은 SCMP에 미중 간의 기본적인 이슈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겠지만 미중 간 회담 재개가 갈등을 어느정도 강화하기는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142개 요구사항은 중국 내에서 개혁을 가속화해야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중국의 (기본)라인을 건드리는 것이어서 협상가능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 간의 회담이 핵심 열쇠이며, 그것인 양자 관계의 톤을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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