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잇따른 추락사고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된 보잉 737 맥스(MAX)8에 대해 사실상 수입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민용총국은 각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감항증명(airworthiness certificate) 신청 접수를 지난 21일부터 중단한다고 통지했다.
감항증명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사고 방지의 차원에서 해당 항공기가 운항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지를 항공 당국이 보증하는 것이다.
항공사가 기체를 조달하는데 감항증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정지 기간에는 보잉 737 맥스8을 도입할 수 없다.
민용항공국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떨어지자 그 다음날 동형기의 운항을 정지시켰다. 매체는 민용항공국이 737 맥스8의 추락 원인이 기체 설계의 결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잉은 작년 12월 중국 상하이 근교에 737 맥스8의 인도 거점을 개설하고서 판촉 활동에 박차를 가했는데 운항 정지에 이어 감항증명 발급 중단으로 대중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밀려온 중국이 보잉 737 맥스8 사태를 이용해 반격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프랑스 국빈방문에 맞춰 중국은 지난 25일 에어버스 항공기 A320과 A350 350억 달러(39조6000억원) 상당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보잉사에 타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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