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방문을 앞두고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 국면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의 북한의 입장과 선택을 적극 지지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새 국면을 북중이 함께 개척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과 맞물려 적잖은 시사점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19일 북한 노동신문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조선(북한) 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대화를 통해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ㆍ협조를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가 `하노이 노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을 두고 복합적인 시선이 감지된다. 우선 북중 정상회담이 멈춰선 북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푸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8일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서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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