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19일 중국 신화왕 등에 따르면 리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24차 양국 정례 총리 회담을 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에너지, 무역, 운송, 농업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교역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유례 없는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2024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2000억 달러(약 238조8000억원)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108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서 6년내 이를 두 배로 늘린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장젠룽 상하이과학원 연구원은 "리 총리는 이번 방문 일정에서 에너지 협력 이외 러시아산 농산물 수입을 둘러싸고 러시아 측과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배경 하에 중국은 러시아나 다른 국가로부터 더 많은 대두를 수입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리 총리 일행과 면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는 여러 국제적 관계 속에서 중요한 안정적 요소"라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며 무역 규모를 확대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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