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두꺼비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하여 생물 종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장현저류지 일대에 두꺼비들의 이동을 유도하는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는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틈타 떼 지어 황방산으로 올라간다.
올해는 지난 3월 9일 장현저류지 수문 외부에서 두꺼비 알이 최초로 발견됐다.
중구는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국립생태원 전문연구위원의 권고에 따라 4월 27일 장현저류지 일원 195m 구간에 이동 유도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또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장현저류지와 장현천 사이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환경단체와 함께 예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구는 혁신도시 건설 및 도로 개설 등으로 황방산 두꺼비의 서식지와 산란지가 분리되면서 이동 중 찻길 사고가 발생하자,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장현저류지 일대에 두꺼비 이동 유도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두꺼비는 산란처와 서식지를 따로 두는 습성이 있다. 두꺼비는 태어난 곳으로 와서 산란하고 다시 서식지로 이동한다.
황방산이 서식지고 장현저류지가 산란처다. 또 두꺼비는 개체수에 따라 환경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종이다. 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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