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모 전문계고(옛 실업계고)에 학생장학금으로 기탁된 학교발전기금이 학교예산에 편입되지 않은 채 교사들 수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전교조 울산지부(지부장 동훈찬)는 "이 학교 교사 2명이 지난 11일 학교내 교장에 의해 회계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며 울산시교육청에 시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이기도 한 이들은 진정서에서" 이 학교 N교장이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동문회 및 봉사단체에서 학생장학금으로 기탁한 2070만원을 학교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동창회 통장에 입금해, 기탁시 지정된 용도인 학생장학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교사들의 수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부는 또, "지난 4월 17일  이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돼, N교장이 시정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진정인인 교사들은 현재 이의 시정과 사용되지 않은 기금은 학교회계로 편입해 원래 목적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N교장은 "학교발전지원금의 사용 용도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창회가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와 그렇게 했다"며 "동창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이 학교 정기 종합감사시 이에 대한 감사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권승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