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의고사 시행을 둘러싸고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간
의 갈등이 고조되고있다.
며칠 전 학부모 단체의 주도로 울산의 대부분 인문계고교
에서 사설모의고사가 치러지자 교원단체가 논평을 통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지난 25일 오후 1시 울산시교육청 프
레스룸에서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학사개입, 불법행위 강
요는 용납돼선 안된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이를 주도
한 특정 학부모단체는 울산교육주체 앞에 공식 사과할 것"
을 촉구했다. 

울산지부는 "지난 23일 울산지역 대부분의 인문계교교가
특정학부모단체의 강요로 교육부가 금지하고있는 사설모
의고사를 실시했다"며 "학부모단체의 이러한 행위는 교육
행정력을 무력화시키는 잘못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부는 또, "학부모단체가 조직적으로 사설모의고사
감독 장학사를 막고, 학교장에게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
았다"며 이러한 부당한 학사개입과 불법행위강요에 대해
학부모단체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울산지부는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
도록 울산시교육청의 재발방지대책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당 학부모 단체인 교육도시 울산학부
모회는 "우리가 바로 교육주체인데 누구에게 사과하란 말
이냐"며 "학생들을 위한 학사에 학부모가 왜 개입할 수 없
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울산학부모회는 이어 "다음 주 중 기자회견과 반박성명 등
을 통해 학부모들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권승
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