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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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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제111회>한 칸의 방
하루를부려놓고별을바라볼수있는곳있으면좋겠다그대와허물없이쉴수있는곳이면좋겠다커피잔을마주들면 ...
<제110회>화살나무
온몸으로날아가그대의심장에꽂이고싶어화살나무는가지마다화살촉을붙여놓고있었다그대의심장을향해시 ...
<제109회>이순(耳順)에 대한 변명
조바심의혹떼어내니불혹이었다하늘의명을받드는동안불혹과지천명은지나고귀로들으면뜻을알수있다는이 ...
<제108회> 연꽃 지는 밤
밤하늘에서반짝이던별들이덕진연못에내려와연꽃이되었다갓시집온새댁처럼어둠속에서도수줍은모습이다 ...
<제107회>늙은 어부
늙은어부가젊은날의그물을바다에던졌다.걷어올린그물은빈그물이었고그물코사이사이로세월들이빠져나갔 ...
부부 찬가
사랑하는일이일생인삶도있다돌처럼구르다가기둥처럼떠받치다가마침내일생을마감하는사랑도있다부부가 ...
<제106회>느티나무
내나이가몇이던가가물가물하다얼마전까지만해도총기가샛별이었다지금내가아는것은늙었다는것늙어도한 ...
<제105회>싱
복달임이나하자며부동산박가와구탕집에갔다박가가주인에게귓속말을하자주인이굽신한다수육한접시가나 ...
<제104회>파도
천년을파도는바위를쳐댔지만바위는한번도깨진일이없었다또천년을파도는바위를때렸지만바위는한번도아 ...
<제103회>떡방아
저녁때가되면방아깨비들도하루종일풀밭에서떡방아를찧느라고온몸이뻐근한지누울자리를찾고있다.그런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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