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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회> 매장埋葬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7/07/23 [14:05]

 사람들은 용마루도 없는 흙집에 석문을 달고
마지막으로 빗장을 걸어 잠갔다

 

두 손을 툴툴 털고는 막걸리 한 잔씩을 주고받는다
연장을 챙겨 들고 뒤돌아보며
마지막 인사를 한다

 

사내는 천 년 깊은 잠에 빠졌다

 

앞으로 누구 한 사람 안을 들여다보지 않을 것이고
제 각각 길을 갈 것이다
때를 잊지 않고 꽃은 피고 질 것이니

 

어느 날 흙집에 돋아난 잡초를 보고 한 순간 망연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생로병사를 거치면서 마지막에는 죽는다. 유교적 관습이 뿌리 깊은 우리나라는 대부분 매장을 선호한다. 조상들은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았고 죽음 이후의 세계도 신성시하여 시신을 매장하고 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전통적인 관습을 갖고 있다. 매장을 했을 경우 시신 1구당 1.5평정도의 면적이 소요된다. 이것을 화장한 뒤 납골당으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10명 이상을 모실 수 있다고 한다. 매장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면 부모 공양을 하지 못하다고 뭇매를 맞던 시절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동묘지를 보면 묘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무너지거나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면서 이렇게 모실 바에는 차라리 화장이 좋지 않겠는가? 생각이 든다. 그러자면 생전에 화장에 대한 유언이나 가족 간의 공감대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 매장이냐? 화장이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니 나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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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23 [14:0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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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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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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