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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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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마지막 여름밤
밤하늘에서 비행기가 꽁무니에 불을 달고 날아갔다 사내아이가 저것은 별똥별이라고 하자 옆에 있던 계집아이가 그것은 길 잃은 반딧불이라고 했다 사내아이의 수...
2021.09.26 18:45
정성수 시인
추석 전야
사립문 앞에 등불을 내다 걸어 두었다 밤을 새워 송편을 빚어도 개 짖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추석달이 중천에서 사람의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누군가...
2021.09.12 18:44
정성수 시인
9월의 노래
9월이 오면 가을 속으로 가리봄여름 뒤로하고 생의 알곡들 단단한 가을 길을 자분자분 걸어서 가리 황혼을 등에 지고 한 장의 사진이 되면이 또한 살아...
2021.09.05 19:04
정성수 시인
개복숭아나무
개복숭아나무를 보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사람 사는 마을에 흐르는 물은 왜 황톳물이냐왜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은 인간들이 많으냐 개처럼 앙잘...
2021.08.29 21:07
정성수 시인
파도
파도는 백 년 동안 바위를 쳐댔지만바위는 한 번도 깨진 일이 없고 파도는 천 년 동안 바위를 때렸지만바위는 한 번도 아프다고 울지 않았다 혼자 깨지고혼자 ...
2021.08.22 18:54
정성수 시인
넝쿨장미의 붉은 이야기
장미꽃이 환하게 피었다 저희들끼리 몸을 친친 감고서뭐가 그리 좋은지 담장 위에 올라앉아 시시덕거리고 있다6‧7월 땡볕에립스틱 짙은 입으로 껌을 쩍쩍...
2021.08.08 17:51
정성수 시인
흑련黑蓮
늘그막에 비싼 카메라를 들고 친구가 연꽃을 찾아다닌다 전주 덕진 연못에서 홍련을 찍고 무안 백련 축제를 쫒아가 백련을 찍고홍련 백련 카메라에...
2021.08.01 17:52
정성수 시인
매미
너 울어봤니?아이고 땜을 놓고서 악을 쓰며 물어봤어? 나 울어봤지!사는 날까지 사는 것이라고 허공을 향해 내 울음 터져나갈 때 너는 덥다고 속터진다고 절...
2021.07.25 17:29
정성수 시인
흘레
저녁때가 되면 방아깨비들도하루 종일풀밭에서 떡방아를 찧느라고 온 몸이 뻐근한지누울 자리를 찾고 있다 그런 날은 풀잎들이 여기저기서편히 누우라고팔베개를...
2021.07.18 18:43
정성수 시인
아버지의 밥
아버지는 새벽 별을 보고 논으로 나가면 오밤중에 돌아왔다. 그날도 나는 철길 넘어 캄캄한 논둑을 더듬거려왔을 아버지의 풀지게 옆에 다가 가서는 자랑스럽게 말했...
2021.07.11 18:03
정성수 시인
밤꽃 뜨겁게 피는
달빛이 밤꽃 내음을 바소거리로 마당에 퍼다 붓고 있었다뒷집 여자가 치약을 짜는지 괜히 칫솔을 하고 싶은 밤넝쿨장미가 담장 허리를 감고 몸을 비비 꼬면...
2021.07.04 18:39
정성수 시인
장미
딱~ 하룻밤만 네 안에 들어가속살을 파먹고 싶다붉디붉은 내 설운 가슴 퍼내던 달챙이 숟가락으로 허벌나게 깜밥 한 볼탱이 먹듯이입 안 가득 물고 ...
2021.06.27 17:17
정성수 시인
배꼽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배꼽을우렁 껍질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 같은 배꼽을왜 만들어 붙였는지삼신 할매도 참 얄궂데이이놈 아야 니는 배꼽이 깊을 걸 보니 물 한...
2021.06.20 17:02
정성수 시인
나뭇잎, 별을 보다
생이 불안하고 스산하다고 생각될 때가지마다 웅켜쥐고 매달렸다 우리들은밤하늘별들 틈에서 뒤척이며 깜빡거리는 별 하나 찾다가 짧은 꿈을 꾸기도 했다그게...
2021.06.13 16:54
정성수 시인
고물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 것 있지요된장이 그렇고바이올린이 그렇고친구가 그렇고 시간이 흐를수록구수한 냄새와 녹아드는 울림과 만날수록 흐뭇한그런 것들 긴...
2021.06.06 17:10
정성수 시인
산의 말씀
산은 깊은 말씀이다누워있는 저 산해야 할 일 알고 있다 당연히 할 일 다 하고 있다말이 없어도봄이면 잠자는 나무들을 깨우고가을이면 뼈마디 부딪치는 소리하늘을 ...
2021.05.30 16:28
정성수 시인
발바닥
活막...
2021.05.23 17:12
정성수 시인
사도
뱃고동이 울면 내 마음이 먼저 가서뒤따라오는 사람 기다리는 곳사도술은 내가 마셨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했다파도가 멀미를 하면 배는 바다 위를 갈지자로 걷...
2021.05.16 16:45
정성수 시인
애비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아파트를 자식에게는 절대 물려주지 않으리 물론 고물이 다 된 자동차마저도 숟가락 몽둥이 하나라도 주지 않으리먹여주고 입혀주고...
2021.05.09 16:49
정성수 시인
新 춘궁
배고프다 그치?그래 정말 신문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물론 멀리서 나는 소리도 아니지아침을 굶고 학교에 온 아이 둘이서저희들끼리만 들리는 소리로 속...
2021.05.02 16:53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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