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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아귀] 조용
 
편집부   기사입력  2020/11/09 [09:04]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89540

사랑에 대한 슬픈 동화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부잣집에 예쁜 아이가 태어나자 엄마는 해와 달도 따줄만큼 아이를 예뻐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밥을 떠먹여주었고 아이가 걷기 시작하자 업어주면서 완벽하게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엄마가 너무 힘들어 먹을 것을 가져달라고 하자 아이는 한번도 써보지 않아서 손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리가 아파 업어달라고 하자 아이는 또 한번도 써보지 않아 다리도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늘 밥을 받아먹다보니 입을 커다랗다고 말을 했지요. 그러자 화가 난 엄마는 쓸모없는 아이라며 바다에 던져버리고 말았죠.

지금도 거친 바다에 흉흉한 날이면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귀라는 물고기의 형상을 떠올리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실제로 예전 우리나라 어부들은 아귀의 모습이 너무 못생겨서 잡으면 바다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 소리가 텀벙텀벙소리가 나서 물텀벙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맛이 좋고 영양가가 뛰어나 귀한 생선이 되었지만 과거만 해도 아무도 찾지 않는 생선이었다고 합니다.

이 동화는 잘못된 사랑의 예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을 쏟아부을 대상을 찾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도 있고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동물일 경우도 있고 심지어 생명이 없는 자동차나 물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집착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자신의 문제가 해결받은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랑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은 그 사랑이 때로 자신을 위한 만족으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이 동화에서 과연 그 엄마는 아이를 사랑했을까요? 완벽한 아이로 키우려는 욕심은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만족, 또는 집착이라고 느껴집니다.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은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이땅에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운명에서 나를 건져주셨다는 확실한 사랑을 아는 자는 비로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족하거나 의심이 있어도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하는 도중에 그 사람은 자신을 견디지 못하거나 그 사랑의 대상을 괴롭게 할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동화의 끝처럼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강아지가 버려지는 일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가슴속의 공허를 채워줄만큼 사랑스러워야 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은 그 사랑을 받는 것이 행복할까요? 진정한 사랑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인것 같습니다.


[출처] 2020년 11월 9일 오늘의 책 : [손, 아귀] 조용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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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9 [09:0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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