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이수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4 [09:29]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899886

 

글은 그 나라의 문화를 대표합니다. 특히 한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류가 만든 최고의 문화 유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말을 잘 보존하자는 취지를 넘어 인류의 유산으로 더더욱 잘 보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화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된 부분을 이해하면서도 잘못 사용되는 것은 막아야 하겠죠? 최근 젊은 세대에 의해서 한글이 변형되어 사용되면서 거의 파괴수준까지 이르고 있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글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확장성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언어중에서 가장 많은 음을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은 단순하면서도 그 변화와 확장성에 있어서는 따라올 언어가 없습니다. 

 

이 책은 그런 한글을 사용하면서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색하거나 본래의 뜻과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좀 더 짜임새있게 사용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죽어버리게 됩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를 정성껏 돌봐줘야 합니다. 국어 전문가들이 볼때는 늘어나는 영어사용으로 인해 우리 말과 글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렇게 염려하고 있지만 사실 한글은 이제 새로운 한류의 선두주자가 되어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영어권 국가에서도 영어대신 한글을 티셔츠에 새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 국어원에서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에서 강사로 강의하면서 받았던 질문을 바탕으로 원어민인 한국사람도 헷갈리는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를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첫번째로 가능한은 최대한처럼 사용되지만 사실은 가능한 한이라고 표현해야 할 때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가능한이라고 썼던 많은 문장 중에 상당수는 되도록이나 가능하면으로 고쳐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이런 부분을 과거에 간과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좀더 고칠 수 있는 포인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때 국어를 유난히 좋아했던 저는 이 책의 내용들이 과거 공부했던 내용들이라 다시 보니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우리말의 이 신묘한 변화와 쓰임의 다양성에 대해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들 의 경우는 접미사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장 안에서 여러 명사 뒤에 붙을때는 인접한 명사를 복수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띄어 쓸 경우에는 문장 안에 명시한 다른 명사까지 복수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말 네이티브인 저조차 이런 문법을 정확하게 문장안에서 표현했었나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이라는 표현은 부정 문맥에 쓰지 말라는 말도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지만 다시 환기가 되니 좋았습니다. 

 

한국말로 말하는 과정을 보면 선택에는 '든지'를 쓰고 과거형에서는 '던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의미는 다 통용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잘 못 쓰다보면 나중에는 올바른 우리말을 보존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한국어는 이제 새로운 한류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언어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언어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영어권 나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국어권 나라가 많이 생긴다면 우리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한국어의 전문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이제 출산률도 떨어져서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전세계로 보면 매우 희귀한 민족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테니 한국말을 모국어로 쓰는 네이티브들은 이 책을 읽고 한국어의 미묘하지만 엄청난 확산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이 전파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직접 복음을 전하는 언어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언어를 잘 보존하고 사용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 나라에 쏟아져 들어올 외국인들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이 증거되어야 하기에 우리의 글과 말이 복음전파의 수단이 되길 바랍니다. 이 사실을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출처] 2024년 4월 4일 오늘의 책 :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이수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4/04 [09:29]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울산 동구의회, 2023년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 정종식 기자
성안동-아트홀 마당, 공연 관람권 기부 약정 협약 / 정호식 기자
여여如如 / 구정혜 시인
늙은 목수 / 심은섭 시인
울산, 챔스리그 결승 진출 실패…요코하마에 승부차기 패배 / 울산광역매일
행자위,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뒷북 예산` 편성 질타 / 정종식 기자
포토뉴스0422 / 김생종 기자
울산농협, 금융교육 공로 울산광역시교육감 표창 수상 / 허종학 기자
김두겸 시장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언급 `파장` / 정종식 기자
두산 강타한 '오재원 대리처방'…이승엽 감독 "안타깝다, 면목없어" / 울산광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