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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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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매너와 멋진 스타일,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며 비즈니스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뒤이어 보내온 문자나 메일에서 맞춤법이 틀린 것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단순한 실수일지도 모르지만 반복적으로 맞춤법이 틀리다면 교육 수준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말에는 원어민인 한국사람도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꽤 있습니다. 아리까리한 경우에는 아예 그런 단어가 들어있는 문장을 피하기도 합니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공식적인 입장이 담긴 공문서에는 이런 실수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이 책을 보면서 평소에 사용할 때, 헷갈렸던 맞춤법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고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이 맞춤법을 자꾸 틀리면 아이들도 따라서 하게 됩니다. 언어는 곧 문화이니 이 책에서 자주 틀릴 수 있는 표현들만 조심해서 잘 사용한다면 올바른 언어 문화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에게도 플러스가 되겠지요?

 

당장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카페나 식당에서 주문을 할때 CS 교육을 통해 손님에게는 극존칭을 쓰려고 노력하다가 엉뚱한 대상을 높이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1만원 이세요.' 등등 높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물건들을 높이고 정작 높여야하는 사람은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말의 특성 중 하나가 주어를 생략하고 목적어와 서술어만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간략하고 의사소통이 빠르다는 점은 있지만 때로는 주체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연장자나 고객을 높이려다 이런 불상사가 생깁니다. 물건이나 사물은 높여서는 안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는 국가를 낮추는 이상한 말투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나라는~' 이라는 황당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곤 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라는 GDP 나 군사력, 교육수준처럼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등수는 존재하지만 모든 국가는 주권국가입니다. 따라서 국가는 낮출 수가 없습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 앞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할때는 제 얼굴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다르다와 틀리다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도 깐깐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맞춤법이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잘 못 써놓고 이해를 못한다고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대에 따라 표준말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50년전과 지금의 현대 서울말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그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겨땀의 경우도 사실은 틀린 말입니다. 겨드랑이의 땀이라고 할 수 있는 겨땀은 맞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겨드랑이의 옛말은 곁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곁땀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계속 파생되어 나온 말인 겨털의 표준말은 곁털이 아니라고 합니다.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액모라는 표준어가 쓰여 있어서 둘다 틀린 표현입니다. 부조와 부의를 잘 못 쓰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오랫동안 특정 표현을 잘못하고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모든 표현을 정확하게 잘 구분해서 표현해온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았고 직장생활을 오래해 왔던 저의 경우에도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맞춰왔지만 헷갈리는 두개의 표현이 어디가 다른가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 심지어 잘못 표현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메슥거리다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현인데 미식거린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출산률 0.6 시대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외국인들에게 있습니다. 토종 한국인들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한국은 미국처럼 다민족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상황에 올바른 언어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의미 전달을 위해 올바른 국어사용과 습관을 후대에 물려줘야 합니다. 후대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언어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한국어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 2024년 4월 5일 오늘의 책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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