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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조이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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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56672 화재진압, 구조, 구급이 소방관의 주요임무입니다. 이 책은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재난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소방관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소방관의 꿈을 꾸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소방관이 사회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직업 2위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나 소방관직은 최근에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처우는 열악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이라 사고현장에서 순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역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기간 동안 순직한 비율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율이 훨씬 높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속에서 임무를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자기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소방관들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고층 건물을 올라가고 있으며 도로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강아지의 목숨을 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흉부압박으로 살려내는 등 1분 1초가 급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있다가 손에 힘이 풀려 추락사하거나 자동차에 부딪쳐 생을 마감하거나 이불 위에서 아이가 질식해서 죽는 일도 있습니다. 그 모든 생명을 다 구할 수는 없지만 소방관의 사명을 가지고 오늘도 현장에 출동하는 그들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자가 지은 소방관 노래인 '우리는 간다'의 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힘든 곳, 뜨거운 곳, 아픈 곳, 위험한 곳, 빌딩 위, 호수 밑, 폭풍 속으로 언제 어디는 우리는 간다. 힘들고 두렵지만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가사는 복음 들고 현장에 들어가 생명을 살리는 우리 전도자들의 사명과 너무나 많이 닮아 있습니다. 어릴적 저자가 그린 소방관 그림이 책 앞부분에 실려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소방관의 꿈을 꾼 저자가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소방관들은 재난 현장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그 중에 일단 잡아서 살린 사람들도 있지만 놓친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손을 잡아주다가 자신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소방관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기록된 책입니다. 소방관들이 쓰는 전문용어도 다양하게 등장하네요. 소방관을 꿈꾸는 후대가 있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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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11 [09:10] ⓒ 울산광역매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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