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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기사입력  2021/02/18 [09:31]   울산광역매일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84868

이미 글쓰기 책으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가 말과 글에 대해 쓴 책입니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쓴 그는 25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대부분의 수입이 강의와 방송에서 나왔기 때문에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말하기에 대해서 책을 썼습니다. 말이라는 씨줄과 글이라는 날줄로 이 책을 썼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습니다. 둘은 뗄래야 뗼 수 없는 관계이지만 의외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말도 잘하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글은 오랜 퇴고를 거쳐서 완성을 시킬 수 있지만 말은 한번 뱉은 것을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둘을 엮은 책 중에 좀처럼 좋은 책을 찾기 어려운데 저자는 말을 잘하려면 잘 써야 하고 쓴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시 말해 말하듯 쓰고 쓰듯 말해보라고 권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마치 저자가 하는 강의장에 앉아있는 것처럼 입글로 가득차 있습니다. 마치 내 눈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씌여져 있어서 매우 읽기가 쉽습니다. 가독성이 매우 높은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온 박진영씨가 말하듯이 노래하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노래도 말하듯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청중과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취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듯이 써야 읽기도 쉬운 것이겠지요. 이 책을 통해 그 비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당돌하고 뻔뻔하게 묻는 후츠파 정신을 예로 들며 질문을 제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질문하면 위험한 사회지만 그래도 질문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머리가 뛰어나서 질문을 하지 않고도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나고 저자 역시 그렇게 묻지 않고도 알아채는 능력으로 대통령의 글쓰기까지 해냈긴 하지만 물어야 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평소에 끊임없이 질문속에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묻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은 가렵지 않은 데를 긁는 것처럼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경우는 네가지를 질문한다고 하는데 모르는 것, 그리고 의문. 즉 '왜'라는 질문과 과연 그게 맞는지를 생각하는 반문, 그리고 자문자답이라고 합니다. 그는 질문 50개면 책이 한권이 된다고 말합니다.

주목보다 관찰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오랜 기간 세상을 성찰한 저자의 인생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주목은 남이 보라는 곳이나 봐야 하는 데를 보는 것이지만 관찰은 내가 보고 싶은데를 보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주목을 하면 기껐해야 남이 봤던 것만큼 이르겠지만 관찰을 해야 새로운 것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관찰은 창의성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과거 우리의 교육은 혼연일체, 일사불란이 미덕이었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전승기념일을 거대한 매스게임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참 대단하긴 하지만 그 안에 하나의 구조물처럼 움직이는 개인은 없습니다. 정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도록 세뇌를 시킨 것이지요. 다시 말해 주목은 이렇게 남이 보라는 것을 보라는 것이라 창의성을 발전시키기 어려운 학습으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쇠사슬에 매인 코끼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운동장에서 개미 한마리만 봐도 신기해합니다. 제 아들도 그렇게 건뜻하면 아파트 놀이터에서 개미들을 관찰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돋보기를 하나 사주니 그것을 가지고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벌레들을 관찰했습니다. 그 취미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서 지금은 컸지만 여전히 놀러가면 바닥을 살펴보곤 합니다. 그리고 공감능력을 강조합니다. 공감 능력이 곧 창의력이라는 말도 합니다. 사회에 나가보면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결국 사회를 리드합니다.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는 특별한 방법론이 아니라 삶에서 묻어나오는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어느 순간 찾아오는 통찰의 순간들은 낯선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깜깜이 상태지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전체 지리가 파악이 되어 퍼즐이 맞춰지듯 전체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시점이 바로 통찰의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글쓰기에 있어서 이 처럼 중요한 순간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책은 속독을 하는데도 글의 의미가 너무 쉽게 머리속으로 들어옵니다. 글 쓰기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최근에 읽어본 그 어떤 책보다 더 쉽게 읽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글을 말하듯이 쓰는 것이 읽기도 쉽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건져올린 내용은 반드시 메모하고 그 이유는 뇌에 감사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너무 잘 맞는 말입니다. 그래야 또 뇌가 던져줄테니까 말이죠. 써먹지 않으면 뇌는 생각을 던져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찰의 순간이 기도하면서 말씀을 들을때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할때는 내가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생각들이 입에서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도 내가 하는 말에 너무 감탄할때가 있습니다. 그 생각들을 나중에 다시 적고 싶을때도 있는데 누군가 강의를 녹화해주면 나중에 감탄하면서 볼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깊은 통찰의 순간이 찾아오면 글을 쓰는 것이 매우 즐겁습니다. 그런 통찰을 하나의 정교한 포맷으로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때로는 클라이맥스를 가는 것처럼 풀어내면 참 좋겠습니다.

​​

비판의 기술에 대해서도 저자의 말이 참 귀담아 들을만해서 옮겨 적습니다. 의견을 사실로 둔갑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확신이 서도 원문을 찾아보고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수를 지식인들조차 참 많이 합니다. 왜곡과 과장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고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책에는 글쓰기의 방법론에 그치지 않고 글쓰기를 이루는 여러가지 토론과 대화, 관계의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태도가 반이라는 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근래에 읽어본 글쓰기 관련 책 중에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1년 2월 18일 오늘의 책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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