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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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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응용행동 분석학을 전공하고 불안장애 등 각종 각방장애를 연구하는 유타주립대 심리학부 교수가 관련된 연구원과 함께 쓴 책입니다. 이 두사람은 유익한 완벽주의자와 유해한 완벽주의자를 구별하고 완벽주의로 인해 불안에 대처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수가 높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직업이나 커리어를 쌓고 집단일 수록 완벽주의 성향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압박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악밥은 자연스럽게 불안으로 넘어가고 그 불안은 불안장애와 강박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자는 정말 완벽한 일상을 살것 같지만 실상 일을 미루려고 하는 성향도 완벽주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좀 더 잘하려는 완벽주의 성향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신쇠약이라고 부르는 병명의 시작을 추천의 글에서 읽었습니다. 극도의 불완전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동과 인지에 강한 의심을 유발시켰고 그 의심을 없애기 위해 생각과 행동에서 완벽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했다는 무능감은 다음 비슷한 상황이 오게 되면 실수를 위한 분투로 이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로 인한 결과를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의사였던 피에를 자네는 정신쇠약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들의 행동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과 의무들을 탐구하면서 그런 것들이 얼마나 해로운 일인지 이 책이 밝히고 있다고 말합니다. 

 

완벽하고자 하는 것은 능력있고 뛰어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자기 파괴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차이는 어떻게 완벽을 추구하느냐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실패를 수용하느냐 회피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런 양날의 검이 있고 스스로를 파괴할 수도 있는 완벽주의를 버리지 못할까요?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클라리사의 경우도 과거에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졌다고 합니다. 마침내 손에 쥘 성공이 내가 잃은 모든 것을 보상할 것이라고 믿으며 삶이 잠식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더 잘 수용하게 되었지만 때때로 완벽주의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도록 허용한다고 합니다. 이책은 완벽주의, 집착,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완벽주의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마치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냥 편하게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고 읽으라고 말합니다. 완벽주의자가 이 책의 솔루션을 또 다시 완벽하게 지키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완벽주의는 언제나 지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다음번에는 두배, 세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게 증명하려고 하다보면 어느새 그 과정에서 소중한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잃어버린채 완벽에 몰두하고 집착하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사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해보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성공을 원하는 것 같지만 항상 그 기준이 나 자신에 있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절대'를 추구하지만 그 절대는 나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의 완전한 마무리는 있을 수 있고 성패가 정해지는 일에서 승리를 할 수는 있지만 절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대는 인간이나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에 가보면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긴 하지만 과연 스트레스가 스스로 줄일 수 있는 것일까? 회의감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이 감정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걱정과 불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저자는 완벽을 기하려는 노력과 실수를 피하려는 노력은 일종의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게임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실제로 이 게임은 인생에서 값으로 산정할 수 없는 것들을 잃어버리게 만들곤 합니다. 

 

흔히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정말 일적으로도 완벽한 사람을 떠올리곤 합니다.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정말 일을 완벽하게 하지만 그러고도 더 완벽을 추구하는 완성형 인간을 떠올리곤 하지만 실제로 완벽주의는 그런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지만 성취면에 있어서도 지나친 압박과 집착으로 실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도 있습니다. 준비단계에서 완벽을 추구하다가 아예 시작도 못하거나 계속 미루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완벽이라고 하는 것은 신기루이고 그 기준도 사람마다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 주관적인 기준을 완벽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잘못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자는 완벽한 삶 대신 눈부시게 유일한 삶으로 가라고 충고합니다. 나의 선택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이 책은 두려움을 다루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대체로 도움이 됩니다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동아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란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해야하는지,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그런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말도 울림이 됩니다. 기업을 사고 팔고, 그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고 성공하는 것에는 분명한 목표와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그 개인으로 보면 과연 결과가 있을까요? 그 결과는 결국 인생의 끝인데 그 인생의 끝에 목표를 정하는 것은 사실상 그 사람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목표 없이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목표와 가치를 향해 나가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본조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가장 고귀하고 확실하고 절대적인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인가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 목표인가요? 대부분의 육신적인 성공은 금방 사라지는 부질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절대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창조주가 인간을 사랑해서 창조주를 떠나 완전한 죽음의 운명에 빠진 인간을 구원한 그 사랑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에게는 모든 과정이 응답이 되고 모든 것이 가치있습니다. 이런 귀하고 유일한 목표를 알고 그 목표를 따라가는 삶이라면 완벽주의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유일성을 가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 

 

[출처] 2024년 2월 29일 오늘의 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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