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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노래] 벤자민 클리어리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18 [09:25]

https://tv.apple.com/kr/movie/%E1%84%87%E1%85%A2%E1%86%A8%E1%84%8C%E1%85%A9%E1%84%8B%E1%85%B4-%E1%84%82%E1%85%A9%E1%84%85%E1%85%A2---swan-song/umc.cmc.2u5ulzjcxh7e50uhichjjlsv6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복제 인간과 공존하는 사회에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복제인간에게 기억을 주입시켜 자신과 똑같은 클론을 만들어서 내가 죽고 난 후의 일을 대비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심도있게 그렸습니다. 대부분의 복제 인간 영화는 진짜 인간과 복제인간 사이의 생존의 문제를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복제된 존재의 생존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유난히 수줍음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지만 말 한번 제대로 걸어보지 못합니다. 어쩌다 말을 섞을 사건이 생기지만 남녀간의 미묘한 관계에서 한걸음 더 나가지 못한채 포기해버립니다. 오히려 여자가 용기를 내게 되고 두 사람은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은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안 주인공은 어떤 의학으로도 자신을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 박사 한명을 소개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복제 인간을 만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상한 순간은 인간의 기억을 모두 데이터로 저장해서 복제 인간에게 넘겨주는 업로드의 순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기억을 컴퓨터의 메모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상과 소리 신호를 구분해서 저장하면 하나의 동영상이 만들어지듯이 인간의 기억 역시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 동안 눈이 기억한 영상의 저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기억은 그런 동영상의 연속이 아닙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이라도 한듯 박사는 클론에게 넘기는 것은 무의식적인 것까지 포함된다고 말합니다. 이 대사가 너무 쉽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인간의 무의식을 이전할 수 있는 과학기술은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장 놀라운 것은 복제된 인간이 생명력을 갖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복제라고 하면 복제양이나 개 정도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복제는 영화 매트릭스처럼 인공적으로 신체를 만드는 과정이 아닙니다. 인간의 몸을 3D 프린터처럼 똑같이 찍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을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겉모양은 영화에서 만들듯 분장이나 소품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살과 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세포조직을 모두 똑같이 복제하는 것은 과학기술로 해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혹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과연 그 생명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생명을 주는 것은 그 어떤 과학도 성공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하나님만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스위치를 켤수 있고 끄실수도 있는 유일한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만들어서 그것은 껍데기이지 생명이 아닙니다. 살아 있지 않은 인공의 물체를 우리는 생명이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한가지 우리가 생각해볼 부분은 만약 정말 나와 똑같은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과연 그 존재는 현존하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본체를 어떻게 생각할까?입니다. 같은 기억을 가졌다고 가정한다면 그는 그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도 복제인간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을 맡긴 주인공은 결국 병원을 탈출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가족과 마무리와 나름의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남을 배려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클론과 언쟁을 벌입니다. 이 장면은 또 다른 존재인 클론과의 대화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가 충돌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는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이 죽었을때 남겨질 가족들의 엄청난 상실을 막기 위해 자신의 클론을 자기의 집에 보내지만 정작 자신은 이제부터 일어날 가족과의 기억은 스스로 겪은 것이 아닌 시청자로서 시청한 기록만 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CCTV의 영상과 다른 것입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다 제각각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단순한 세포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덩어리가 아닙니다. 클론으로 아무리 똑같이 만들고 프로그램처럼 자신의 기억과 행동방식을 기록해둔다 해도 그 클론이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인생에서 겪은 일들은 영상을 지우듯 지울수도 없고 새롭게 각색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기억이 엄청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살아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온것인지, 왜 우리는 살아있는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중요한 영적 존재로 부르셨고 능으로, 힘으로 안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면 됩니다. 그때 반드시 주의 사자가 인도하고 반드시 승리하는 자리에 오게 할 것입니다. 

 

[출처] 2024년 3월 18일 오늘의 영화 : [백조의 노래] 벤자민 클리어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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