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총장 정정길)가 의과대학에 대해 국내 최초로 하버드의대 연수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세계 초일류 대학’을 목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울산대학교는 7일 “지금까지 좋은 의사를 배출하는 1차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상위 50%를 대학교수로 육성하는 2차 계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졸업생이 학계에 남아 연구업적을 남기는 것이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자리잡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대 의과대학은 세부 추진 방안으로 △하버드 연수지원 △학생연구지도 △미국의사시험 응시료지원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여름방학 중 첫 실시된 하버드 연수지원 프로그램은 예과 2년생 10명을 대상으로 1인당 720여 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이뤄졌는데, 참가자 모두 세계에서 모인 우수 학생들과 경쟁해 A학점을 받고 돌아왔다. 내년부터는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기간도 한 학기 동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연구지도교수제는 학생과 교수를 1대1 짝을 이루도록 해 연구와 학회발표, 논문작성을 돕게 하는 제도로, 인턴을 거쳐 전공의 때 하는 연구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미국의사시험 응시료지원은 하버드 의대보다 더 많은 미국의사시험 합격자 배출을 목표로 합격 성적만 가져오면 응시료 전액을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이재담(52) 의과대학장은 “울산대가 마련한 세계 일류화 계획은 전 졸업생이 영어능력과 자신감,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을 써 낼 수 있는 연구능력, 미국의사면허증을 갖추게 함으로써 결국 세계 최고의 인재배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대 의대는 이처럼 의학 분야 세계 일류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9월의 수시2학기 신입생모집에서 서울의 일부 의과대학들과는 달리 서류전형과 논술, 면접·구술고사를 거쳐 선발하는 데도 불구하고 예년의 24~29대1에 비해 월등한 52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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