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해변도 보호하고 주민에게 이익도 돌아가고”
동구청이 올 여름 주전몽돌해변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과 ‘윈-윈’하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위탁해 여름 한철 주전해변을 관리토록 한 것.
동구청은 주전마을 청년회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26일까지 주전해변을 맡아 관리토록 하고, 대신 여름 한시적으로 공유수면사용허가를 내줘 이곳에서 수산물 판매점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주전마을 어촌계 동의도 얻었다.
해안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판매점은 똑같은 규격(7m×3m)으로 만들도록 했으며, 주전 청년회 주관으로 지난 10일 공개 입찰을 진행해 배당했다.
입찰로 얻은 수익금은 주전해변 관리를 위한 재투자와 주민 숙원사업 등 공익목적으로 쓰여지게 된다.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수산물 판매점 운영을 허가 받는 대신에 해변을 매일 청소·관리하고 몽돌 불법유출 감시도 한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주전마을 청년회 회원들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했다.
또, 야간순찰과 함께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이며, 행락질서 위반행위지도와 청소년 선도활동도 한다.
이들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상도덕을 지키며 판매를 하고, 주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 등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잡상인들의 호객행위와 불법영업 등을 방지하는 활동도 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주전몽돌해변 자체도 깨끗하게 보호하고 잡상인들이 난립해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열기자